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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역 주차장 시설 확충 서둘러라

KTX 개통과 함께 철도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익산역의 비좁은 주차장 시설이 매번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KTX 익산역 서부주차장은 지난 2015년 호남고속철도 완전 개통에 따라 익산역 서쪽 약 1만2000㎡ 부지에 372주차 면으로 조성됐다. 익산시는 이용객들의 주차 불만 해소를 위해 서부주차장 이용을 위한 협약을 코레일 측과 체결하고, 지난해 2월부터 24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시는 이에 대한 비용으로 한해 1억 4000만원을 부담하고 있다. 시는 익산역 앞쪽의 동편 주차장도 무료 개방을 추진했지만 임대료가 너무 부담돼 서편 주차장만 무료 개방하고 있다.




서편주차장이 무료 개방된 이후 강남 수서발 SRT까지 개통되면서 철도 이용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 공휴일에는 차량이 몰려 주차장 인근뿐만 아니라 도로변과 아파트 주차장까지 철도 이용객들이 주차를 하고 있어 불편한 게 이만저만이 아니다. 서부주차장 인근 주민들은 불법 주정차 문제로 여러 차례 시와 지역 시의원들에게 불편을 호소했지만 여전히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시는 최근 코레일 소유의 서부주차장에 주차타워를 건설해 달라고 코레일 측에 공식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이 자리에서 코레일은 주차시설 확충 대신 유료로 전환해 이용률을 높이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무료 이용 때문에 장시간 주차하는 경우가 많다고 본 것이다. 익산시도 이를 적극 검토하기로 하면서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익산역 활성화 차원에서 주차장을 무료 개방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한지가 2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유료 전환을 검토하겠다니 이용객들의 불평불만이 클 수밖에 없었던 것은 당연한 일이다. 더욱이 부족한 주차시설 확충 없이 코레일이 제시한 1000원의 이용 요금으로 주차 회전율을 높이겠다는 발상 자체가 궁색하기 그지없다.




비난 여론이 높자 익산시는 지난 3일 유료 전환 방안을 일축하고 무료 운영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코레일 측에 무료 유지와 함께 주차난 해결을 위해 주차타워 건립을 강력히 추진해 달라고 건의했다. 코레일 전북본부는 본부에 주차타워 건립을 지속 요구하고 있지만 주차난이 심각한 다른 역에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어 여의치 않다는 입장이다.



KTX가 개통되면 익산역의 협소한 주차장 시설이 문제가 될 것이라는 점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KTX 개통이 어느 날 갑자기 이뤄진 것도 아닐 텐데 가장 기본적인 주차장 시설 하나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주차 문제가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는 게 한심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KTX 신설역 건설의 당위성이 거론될 때마다 익산역의 부족한 주차시설 문제가 빠지지 않고 있다. 주차 타워를 건립하던 인근 국유지 등에 임시주차장을 조성하던 하루빨리 익산역 주차난을 해결해야 한다. 코레일도 주차시설 문제를 수익성과 연관 지어 풀려고만 해서는 안 된다. 대중교통은 수익도 중요하지만 공익성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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