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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만족도 높은 ‘감동 축제’ 발굴 나서자

문화체육관광부가 2019년도 문화관광축제를 선정 발표했다. 전북지역에서는 무주반딧불 축제가 2년 연속 대표축제로 선정되는 등 6개 축제가 선정됐다. 



김제 지평선축제는 글로벌 육성축제로, 임실N치즈축제가 우수축제로, 순창장류축제와 고창모양성제, 완주와일드푸드축제가 유망축제로 각각 선정됐다. 2019년도 문화관광축제는 전국적으로 46개가 선정된 가운데 전북도는 강원(7개)에 이어 6개(점유율 13.04%)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대표축제로 선정된 무주반딧불 축제는 2억7000만원, 우수축제인 임실N치즈축제는 9200만원, 3개의 유망축제는 각각 68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우리나라 축제는 2000년을 전후해 지역마다 숫자가 급속하게 증가했다. 지난해 전국 축제 수는 886개, 전북은 51개에 달한다.



모든 지역축제가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가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성과 도출은 없이 예산만 축낸다면 문제다. 실속 없는 지역축제를 정리하고 유망한 축제는 지원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매년 선정하는 대표·최우수·우수·유망축제 등은 기준이 될 만하다. 선정 기준은 소모성 축제를 가려내는 검증 기준으로 원용해도 될 것 같다.



흔히들 우리나라에는 볼 만한 게 없다고 탄식한다. 관광대국이나 세계 유수의 자연·역사자원에 비해 규모나 연륜, 웅장함 등에서 뒤처진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매력의 기준에 그런 것들만 있는 건 아니다. 천편일률적 기준과 차별화된 독특함과 개성을 여타의 다른 즐길 거리와 연계하면 그것이 오히려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도 있다. 꼭 한류 붐에 편승한 것이 아니더라도 아기자자기한 체험과 참신한 스토리텔링, 그리고 제철의 지역특산 음식 등은 그것 자체로 관광 상품의 소재가 된다.



문화관광부가 관광형 축제를 대상으로 최우수·우수·유망축제를 선정해 예산지원을 해줌으로써 마치 관광형축제가 아니면 실패한 축제인 것처럼 여기는 함정에 빠질 필요는 없다. 콘텐츠의 합목적성과 예산의 적절성, 주민 참여도 등의 객관적 평가를 통해 일단 주민 만족도가 높은 축제로 성장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지역주민들이 지역문화를 육성하고 축제를 통해 독창적인 문화를 향유함으로써 정주의식을 높이는 것도 축제의 중요한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는 주민의 삶터를 관광지로 변화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표방하며 축제규모를 확대시키는 일에만 집중했다. 이제는 지역민이 행복하고 마을공동체를 유지시키는 일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마을마다 고유한 색을 가진 소규모 마을축제가 촘촘하게 지역공동체를 결합시키는 기반이 된다면 지역정체성도 고유하게 드러날 수 있다.




문화와 오감(五感)으로 즐길 거리가 접목된 다양한 ‘감동 축제’ 개발에 지자체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 ‘축제가 열리지 않는 날이 없다’고 할 정도로 작은 지방 마을까지 고유의 축제를 기반으로 관광대국이 된 스페인 사례도 연구해볼 만하다. 지자체 축제가 내수 활성화의 동력이 되고 관광객도 불러 모으도록 상상력을 발휘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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