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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중고자동차 수출 복합단지 조성’에 희망을 본다

군산 경제에 모처럼 가뭄의 단비 같은 희소식이 전해졌다. 군산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중고자동차 수출 복합단지 조성 사업’이 지난 16일 국고보조금 사전 적격성 심사 재심의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다. 군산 중고자동차 수출 복합단지 조성 사업은 조선과 자동차 산업 붕괴로 심각한 경제 위기에 처한 군산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역 활력 회복 프로젝트’에 선정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기획재정부의 국고보조금 사전 적격성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서 난항이 예고됐다.



국고 보조금 100억원 이상인 신규 사업은 ‘국고보조금 사전 적격성 심사’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이번 재심의 결과 적격 판정을 받아냄으로써 국비 295억원이 투입될 이 사업은 가장 큰 난관을 넘은 셈이다. 이번 주 예정된 기획재정부 보조금 관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통과하면 지역의 숙원이던 중고자동차 수출 복합단지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총 1200억원이 투자될 중고자동차 수출 복합단지는 7만명 규모로 중고차를 비롯해 중고 건설기계· 농기계 등 다양한 종류의 중고품을 취급하는 등 내수와 수출을 병행하는 국내 최초의 중고 자동차를 체계적으로 취급하는 시설이다. 이곳에는 매매?수출?전시?유통?튜닝 등의 기능을 수행할 거래소, 경매장?품질인증센터?전시장, 정비·튜닝 센터, 재제조 부품공급 센터 등 수 백 여 개의 수출 상사들이 입주하게 된다. 중고차 수출단지가 본궤도에 오르면 연간 600억원의 경제효과, 일자리 창출 1천200개, 군산항 자동차 수출량 7만대 증가 등의 효과를 낼 것이라 하니 위기의 군산경제에 청량제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심사 통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해 군산 경제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이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자동차가 주력 화물인 군산항도 이 여파를 탔다. GM차 물량이 끊기고 설상가상 환적차가 이탈한 바람에 군산항에 비상이 걸렸다. 이러자 군산시는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산업 구조 개편에 역점을 두고 박차를 가해 왔다. 그 첫 작품이 중고자동차 수출복합단지를 ‘자동차 대체(인증)부품 집적화 단지’와 연계한 군산의 신산업 육성이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인천과의 경쟁문제도 걱정할 부분이 아니다. 오히려 공신력인 인증체계를 구축함으로서 중고차 시장 전체적으로 파이를 키울 수 있다. 인천이 주로 수도권 등지에서 나오는 승용차를 주된 상품으로 하는 반면, 군산은 중고 승합차는 물론이고 건설·농기계, 특장차 등 비승용부분도 포함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군산은 건설기계와 관련해서는 이미 두산 인프라코어 등 생산거점과 건설기계부품연구원 같은 연구시설 등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중고자동차 수출복합단지는 단순한 중고차나 농기계 취급 시설 이상으로 국내외 바이어들의 군산 체류 등으로 경제적 파급 효과가 상당해 침체에 빠진 군산 경제의 자양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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