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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산업,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 뒷받침 필요

21세기 '꿈의 연료' 수소를 이용한 자동차 시대가 다가왔다.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초로 국내에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수소경제 글로벌 리더십 강화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수소 시대’를 예고했다. 정부 역시 올 1월 수소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내용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세계적 기술이 있는 수소차와 연료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전 분야에서 선두주자의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발맞춰 전북도가 미래 먹거리인 수소산업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내놓았다. 도는 재생에너지, 자동차, 탄소 등 도내 기존 인프라와 관련 연구기관을 갖춘 여건을 토대로 국내 그린수소 생산 1위 달성을 위한 산업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지난 5개월 여간 정부 정책 및 도내 산업 발전의 촉매로 수소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전북 수소산업 전문가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의견수렴과 연구·분석 등을 통해 육성계획을 준비해 왔다. 이어 최근 2개월 동안 도내 시군 및 관련기관·기업 등의 협의를 거쳐 수소산업 육성계획을 최종 수립하게 됐다. 이번 수소산업 육성계획은 국내 최고 수준의 수소융복합산업 거점지역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으로 2030년까지 총 2조5천억원이 투입된다.


전북은 새만금 재생에너지와 관련해 수소산업과 연계 가능한 연료전지 등 연구 인프라를 갖췄다.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는 현대차, 두산퓨얼셀, 일진복합소재 등 총 65개의 관련기업이 있다. 전북대 등 총 8개 대학 40개 관련 학과에서 인력을 양성하고, 연료전지 특화센터를 통해 연구 개발 및 기업 지원경험도 풍부하다. 현대차 완주공장을 중심으로 수소상용차 연관 기업의 집적화가 추진되는 등 도내 전략산업 분야와의 연계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수소는 승용차는 물론 트럭과 버스, 열차, 선박, 드론, 건설기계 등 모든 운송 분야에서 가솔린과 디젤을 대체할 수 있다. 석유와 석탄을 중심으로 한 산업구조를 물과 수소의 산업으로 대전환하는 작업이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에 따른 지구 온난화, 미세먼지 배출 확대에 따른 건강위협 등으로 저탄소 내지 탄소 배출 제로의 교통수단으로 가는 전환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수소산업이 청정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데다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세계를 선도할 우리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문제는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와 제도적인 뒷받침이다.


수소산업과 같은 미래 산업은 개별 기업이나 자치단체의 역량만으로는 글로벌 경쟁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문재인 대통령은 로드맵 선포식에서 “수소경제를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를 실천하려면 정부는 조속히 보조금 정책이나 투자 절차 간소화 등 제도개선에 나서야 한다. 기존의 사고와 방식을 답습해서는 글로벌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기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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