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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금융도시 육성에 총력 기울여야

전 세계 경제 리더들이 전주를 찾아 전북신도시가 금융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조언을 쏟아냈다. 전북도는 지난 26일 전주 그랜드힐스턴 호텔에서 국민연금공단과 공동으로 ‘2019 JIFIC 전북국제금융컨퍼런스’를 열었다. 이날 워렌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히는 짐 로저스 비랜드 인터레스트 회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관심을 끌었다.


‘미래전북, 혁신금융을 선도하라’는 주제로 연설에 나선 짐 로저스 회장은 30여 년 전 황무지였던 실리콘밸리가 세계적인 산업단지로 발전한 것처럼 전주 역시 금융중심지로서의 요건이 충분하다며 가능성을 치켜세웠다. 그는 연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간 논란이 됐던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인터넷의 발달로 금융 중심도시가 뉴욕이나 서울일 필요가 없다”고 일축한 뒤 “특히 전주는 많은 돈과 힘을 가진 국민연금공단이 있는 도시로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능한 경제 전문가들도 뉴욕에서 살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면서 “30여 년 전 실리콘 밸리를 생각해보면, 아무 것도 없는 곳에 인재들이 들어와 바뀐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런 만큼 전주도 충분히 그런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벤처캐피탈 산업을 이끄는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은 “거대 금융도시들을 보면 개별적으로 시작된 곳은 없다”며 “그런 의미에서 전주에 국민연금공단이 있다는 것은 좋은 신호”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를 적극적으로 세계 속에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컨퍼런스에 참여한 금융 전문가들은 각자 강조하는 부분은 달랐으나 전북과 전주가 금융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갖출 수 있는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었다.


21세기 들어 자본시장의 꽃은 단연 ‘금융’이다. 우리나라도 굴뚝산업 시대를 뒤로 하고 이제 금융산업에 모든 역량을 쏟아야 글로벌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이 금융도시로서의 면모를 서서히 다져가고 있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다.


세계 1·2위 수탁은행인 뉴욕멜론은행과 스트이트 스트리트 은행이 지난달 전주에 둥지를 틀었다. 국내 최대 금융단체인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전주사무소 설치를 공식 결정함에 따라 금융도시로서 전주의 위상도 달라지게 됐다. 전북금융센터도 건립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전문인력 확보와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핀테크 등 첨단금융기술 스타트업의 육성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앞으로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다. 지난 4월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 인프라 부족 등을 이유로 보류된 바 있다. 부산지역에서의 반발도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지엽적인 문제다. 지역이나 정치적인 논리를 따지기에 앞서 기본적으로 갖출 건 갖춰 놓고 당당하게 요구하는 게 순서다. 금융이야말로 전북의 미래를 담보할 중심 산업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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