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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을 ‘드론산업’의 중심지로 띄우자

'공중의 F1'으로 불리는 '2019 FAI 월드 드론 마스터스 국제대회'가 지난 1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해 사흘간 열전을 마쳤다. FAI(국제항공연맹)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여는 이 대회 ‘레이싱’ 부문에는 미국, 태국, 독일, 중국, 호주, 러시아, 스위스 등 20개국 80여명의 정상급 선수들이 열띤 경합을 벌였다. ‘드론 레이싱’은 참가자가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 주행 영상을 보여주는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를 착용한 상태로 레이싱용 드론을 조종, 다양한 장애물이 있는 코스를 가장 빨리 완주하면 승리하는 신개념 스포츠다. 이번 대회에 시범종목으로 5천명이 참가한 드론 축구는 유소년부·일반부 경기와 함께 선수들이 대륙별로 팀을 구성해 친선 경기도 벌였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가장 각광받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드론이다. 물류·택배는 물론 범죄예방·화재진압·수색·구조 등을 넘어 이제 드론은 정찰·공격 등 군사 분야까지 활용도가 무궁무진하게 확장되고 있다. 최근 들어 자율주행·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한 미래 기술과 융합하면서 드론의 성장 잠재력은 훨씬 커졌다. 아마존, 구글 등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앞 다퉈 첨단기술을 활용해 드론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전주시는 2016년 11월과 지난해 4월 등 2회에 걸쳐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2016 한·중 3D프린팅드론산업박람회’와 ‘2018 국제 3D프린팅 드론 코리아 엑스포’ 등의 국제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2월에는 전국 최초로 드론 축구단을 창단했다. 같은 해 6월에는 일산 킨텍스에서 제1회 전주시장배 전국 드론 축구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시는 세계 최초로 최첨단 탄소 소재와 드론, ICT기술을 융복합해 드론축구라는 신개념 레저스포츠 아이템을 개발·보급해 전국에 16개 지부가 생겨나고 유소년팀을 포함한 220여개 팀이 창단됐다. 영국과 말레이시아, 일본, 중국 등 해외 4개 국가에도 선수단이 창단되는 등 ‘2025년 전주드론축구월드컵’ 개최를 위한 기반도 다져왔다. 더욱이 우여곡절 끝에 최근 한국국토정보공사(LX) 드론교육센터 전북 건립이 확정되면서 드론산업 인프라 구축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현재 국내 드론 시장 규모는 800억원도 채 되지 않고 있지만 오는 2026년에는 무려 4조4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국토부의 전망이다. 세계 시장 규모는 2015년 400억달러(약 45조원)에서 2025년 1400억달러(약 158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드론이 순기능만 있는 것도 아니다. 드론은 물건 배달부터 농약 살포, 위험지역 촬영과 군사시설 정찰 등 생활과 산업·국방의 한 축을 이루지만 악용하면 가공할 무기로도 사용된다.


2개월여 전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석유시설 두 곳이 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 중단 사태에 빠졌던 사례는 드론의 역기능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피자 배달이나 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하는 ‘착한 드론’과 정반대의 모습도 직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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