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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감정 훌훌 털고 희망의 새해를 맞이하자

송구영신(送舊迎新). ‘묵은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한다’는 이 말에는 새해에는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기대가 담겨있다.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열렸다. 새로운 한 해는 지난해보다 낫기를 기원하는 새해다. 매년 새해 아침은 희망어린 덕담과 향후 비전을 제시한다. 다사다난했던 지난해의 악몽을 떨치고 보다 진취적인 새해의 희망과 포부, 각오를 되새긴다.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국민 모두가 너나없이 희망만 가득하기를 기원했을 터이다. 갈등과 분열에 상처받고 경제난으로 조바심쳤기에 더욱 그랬으리라 여겨진다.


새해가 되면 언제나 그렇듯 올해도 전국 방방곡곡에서 수십, 수백만 인파가 새해 해맞이에 나섰다. 새해의 타오르는 태양을 맞으며 지난해의 어려움과 묵은 감정들은 훌훌 떨어내고 그 자리를 새로운 희망으로 채웠다. 진학, 취업, 결혼, 내 집 마련, 건강, 가정 행복, 국가 발전 등등, 저마다 소원들도 다양했을 것이다. 모두가 희망을 품고 힘차게 출발했던 지나간 ‘기해년(己亥年)’, 작년 한 해를 되돌아보며 크고 작은 일들, 힘들고 무겁던 마음도 모두 기억 저편에 묻어두고 희망찬 새해, 새로운 것을 맞이했으면 한다. 희망은 키우는 자의 몫이란 말도 있다.


각 분야별 전망을 종합해 보건데 올해도 만만치 않은 무거운 한 해가 될 것 같다. 국내외 경제 전망도 매우 불투명하다. 4월에 총선도 치러야 한다.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한반도 정세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긴박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경제다. 아무리 시대가 바뀐다 한들 국민적 최대 관심사는 누가 뭐래도 민생 경제다.


먹고 살기가 힘들면 민심도 사나워진다. 경제 살리기에 총력으로 매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작년 내내 사사건건 반목하고 대립했던 정치권은 연말까지 사악하고 흉측한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줌으로써 국민들의 속을 뒤집었다. 집권 4년차를 맞는 문재인 정부는 과거 정부의 적폐청산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낸 만큼 올해는 경제 활성화 등으로 서민경제가 개선되도록 희망을 키우는 해가 돼야 한다. 겸손하고 겸허한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며, 각 분야의 작은 성공이 쌓여 미래에 도전할 수 있는 희망이 싹을 틔워야 한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은 쥐의 해. 쥐는 ‘십이지(十二支)’의 첫 자리를 차지하는 동물이니 새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특이한 건 이 쥐가 예사 쥐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경(庚)’이 백색, ‘자(子)’가 쥐를 의미하므로 ‘하얀 쥐의 해’이다. 부지런한 동물인 쥐는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 풍요와 희망, 기회를 상징한다고 전해져 왔다. 쥐는 번식력이 왕성하다. 쥐를 한자음인 ‘쥐 서(鼠)’로 표기하지 않고 ‘자식 자(子)’로 쓰는 이유도 ‘다산(多産)’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다산은 곧 풍요를 의미한다. 하얀 쥐의 해를 맞아 모두가 풍요를 누리고 행복의 꽃을 활짝 피우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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