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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 요구되는 김제시의회


한해를 마감해야 하는 12월이다. 얼마 안았으면 2015년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연말이면 개인은 물론 기관이나 단체, 국가 등에 대해 아쉬움이 더 많다. 좀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서일 것이다.

김제시민도 마찬가지다. 시민들은 보다 적극행정으로 삶의 질이 높아지기를 바란다. 특히 김제시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바람은 크다. 행정이 추진하는 사업들이 제대로 수립됐고, 문제는 없는지 감시하고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해 주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의회가 탄생된 연유가 그렇고, 적지 않은 세비를 지급하고 있다. 이젠 의회도 제 역할을 할 만큼 역사도 쌓였다. 의원 개인적 품위유지는 물론 지역구의원이라는 단견을 넘어 김제시 의회 일원으로서 시 전체발전을 위한 기본자세쯤은 갖춰야 할 때가 됐다.

그러나 아직도 명분도, 당위성도 없는 사적인 활동에 연연하고, 시장잡배들이나 하는 막말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의원이 있어 아쉬움을 자아낸다. 의회차원의 강력한 대처로 의회위상을 바로 세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행정은 물론 시민들로부터 의회 전체가 경시받고, 위상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강력한 징계 등 적절한 조치로 스스로 의회를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해를 마감하면서 최근 벌어진 김제시 의화 의원들 간에 막말과 아전인수식 의정활동의 단적인 예를 들어보려고 한다.

첫째, 막말문제다. 최근 김제시 행정감사 중 의원들 점심식사자리에서 일이다. 전체의원들에게 모 여성의원이 술을 한잔씩 돌렸다. 그러자 모 의원이 “이 술을 받아 마시면 이 술에 독을 넣었는지 어떻게 알고 마시냐”며 독설을 날렸다. 이에 술을 돌린 여성 의원이 한마디하며 자리를 뜨자 욕설을 퍼붓는 일이 벌어졌다.

의정활동 과정에서 의원들 간에 의견대립 등 언짢은 일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은 일이고 의원으로서 개인감정 문제나 품위유지는 별개의 문제다. 이 일은 대처하기에 따라서는 법적문제로까지 비화될 수도 있는 문제이고, 의원으로서 품위손상과 의회 위상을 추락시키는 일이다.

두 번째로는 아전인수식 의정활동이다. 지난 2일 김제시의회 상임위 자리에서 의원 2명간에 심한 욕설이 오고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한 의원이 타 의원 지역구에 게이트볼 동우회도 없는 것으로 아는데 시민의 세금을 물 쓰듯 쓰는 것은 안 된다며 게이트볼장 추진 불가를 담당과장에 다그쳤다. 이에 담당과장은 시정설명회서 주민들의 건의상황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해당 지역구의원은 질의한 의원에 대해 ‘이자식, 저자식’하며 모든 의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온 갓 욕설을 퍼부었다. 의장의 중제로 다툼은 일단락 됐지만 의회 내에서 있어서는 안될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의원 간의 좋지 않은 사감정도 있을 수 있고, 자기 지역구에 대한 예산확보 욕심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의원은 공인이다. 사석은 물론이고 공적인 자리에서 품위유지와 예산심의 과정에 원칙은 지킬 줄 알아야 한다.

품위유지를 못하고 원칙을 무시하는 의원은 자질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막말이나 원칙 없는 예산을 고집하는 의원과 의회는 행정의 원칙마저 깨는 행위이다. 만약 원칙을 무시하는 그런 의원이 행정의 잘잘못을 따진다면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견제할 자격도 없다.

이는 결국 김제시 의회의 자질과 위상추락으로 이어져 김제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는커녕 걸림돌이다. 한해를 마감하며 김제시민들은 새해에는 자질과 역량을 갖춰 역할에 충실하고 화합하는 김제시 의회로 환골탈태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김제=김정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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