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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노동, 아내에게만 맡길 일인가

한 조사에 의하면 미혼 직장인 10명중 9명은 맞벌이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남성’(90.2%)뿐 아니라 ‘여성’(88.8%)도 대부분이 맞벌이를 원하고 있는데 그 이유로는 ‘경제적으로 안정되기 위해서’가 66.9%로 가장 많았다. 실제 지나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일·가정 양립지표'에 따르면 2014년 10월 기준으로 맞벌이 가구는 518만6000 가구로, 배우자 있는 가구의 43.9%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1.0%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배우자가 있는 5가구 가운데 2가구가 맞벌이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맞벌이를 하는 가정이 늘고 있지만 지난해 맞벌이 가구의 가사노동시간은 남자는 40분에 불과하지만, 여자는 3시간 14분이나 된다. 이는 아직도 가부장적인 요소가 잔존해 있다는 증거다. 아내의 경제활동은 바라고 있으면서 가사노동에 대해서는 아내의 고정 역할로 보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부부간의 역할이 남편은 생계부양, 아내는 가사전담이었지만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가 늘어나는 등 남편과 아내 모두 생계부양자로 변하고 있는 마당에 가사를 구분 짓는 것은 옳지 않다. 이제는 남편들도 가사노동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결국 이 문제를 극복하지 않으면 가정불화로 이어지게 된다. 남편이 가사노동에 참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선 더 쉽게 잘할 수 있는 일부터 먼저 선택해서 하면 된다. 그러다보면 아내와 함께 하면서 기쁨도 나눌 수 있고 갈등도 줄일 수 있다. 사랑은 배려이고 희생이다. 진정 아내를 사랑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꾼다면 무엇보다 부부간 서로에 대한 신뢰와 배려가 필요한 것이다. 집안일을 누가하고 안하고를 따지기 전에 서로 도와주고 양보하는 마음자세가 필요하다. 가사노동은 가족 생존을 위한 생산 활동의 하나로 가족 전체의 몫이기에 가족 모두가 책임져야 할 일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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