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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타 지역 고등학교 예비 고3을 위한 1박2일 진학설명회에서 아이들의 친목도모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강의가 들어와 올해 수시 합격한 제자들과 함께 다녀왔다.
무용을 전공한 학생들이기에 무용이 무대예술 뿐 만아니라 일반인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강의는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보여주고 느끼게 해주면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하고 동반하였다.
강의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우리는 담임선생님들이 모여 있는 강의실에서 차 한잔과 함께 전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한 선생님께서 "현대무용이 무억이냐?"고 물었다. 더불어 무용은 부르조아 계층들이 하는 거라 당신은 본적도 없어 잘 모른다고 하셨다.
그 대화를 듣고 있다 보니 사명감이 생겨 현대무용에 대하여 구구절절 설명을 하였다. 전공자들이 생각하기에는 현대무용이 가장 감정전달을 하는데 쉽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도 되지만 아직은 현대 무용이 여전히 대중에게 멀고 어렵게 느껴진다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 무용에 대한 관심이 없을 수는 있다. 그러나 20년이 넘은 교직생활을 하시는 선생님께서 무용공연을 단 한번도 본적 없다는 말씀에서 순간 작은 실망감과 착착함이 느껴졌다.
왜 아직도 예술이 부유한 계층만이 향유하고 즐기는 고급문화라고 생각하는가? 요즘은 예술사의 경향이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대중을 위한 예술의 역할이 확대되고, 대중이 만들어가는 예술이 소통의 손을 내민다.
현대사회는 문화기반사회(Culture-based Society)로서 춤의 역할이 소통의 구실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날 필자가 준비한 강의 또한 무용 기본동작들을 파트너 동작으로 구성하여 둘이 함께 실시함으로써 동작을 통해 서로의 호흡을 느끼고 맞추며 무언의 의사소통을 통해 친목도모와 동작들(신체활동)에서 서로 많은 웃음을 웃을 수 있는 시간들이였다.
현재 우리나라 초ㆍ중등학교에서는 예술강사 시스템을 도입하여 예술과련 수업들을 진행하고 있고 그 외 방과 후 수업에서도 예술수업들이 실시되고 있다.
또한 문화예술교육의 하나로 무용은 의사소통을 위한 수단 즉 커뮤니티 아트로 치유와 회복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교육되어지고 있다.
커뮤니티 아트는 '예술'이라는 소재로 개인의 내러티브를 만인에게 공개할 수 있는 힘을 갖게 한다. 개인의 진정성은 만인에게 전달되어 공감을 일으키고 소통 가능한 플랫폼을 자연스레 구축한다. 그러나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에서 끝나버리면, 커뮤니티의 속성을 잃는다. 지속적인 예술 활동이 이루어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기위해서는 장기적인 시간이 따르기 마련이고, 예술단체와 예술가, 그리고 참여자들의 활발한 상호작용만이 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학교 뿐 아니라 여러 예술단체들에서 무용의 대중화를 위하여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시행하고 있다. 혜윰무용단을 이끌고 있는 박은선 대표는 "기존의 틀을 깨고,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해설과 지역 전통 문화와의 융합을 모토로 기획한 공연으로 '한국 전통 무용이 어렵고 딱딱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많은 관객들이 '또 보고 싶은 공연'이라는 찬사를 보내줄 때가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5년 무용연합 '언엔딩'은 무용이라는 장르로 일반관객들에게 다가가기 쉽고 어렵지 않은 장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서울시, 고양시 등에서 G버스커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였다.
거리와 공원 등 일상적이고 무겁지 않은 공간에서 예술이 실현되는 것은 멋진일 이라고 생각되어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국립현대무용단 안애순 감독은 "강연장에 가면 현대무용 공연을 본 사람이 40명 중 한 두명 찾기도 어렵다. 그만큼 현대무용에 대한 체험이 없고 추상적인 공연을 어떻게 해독해야 할지 난감해 한다"며 "다양한 형식의 레퍼토리를 통해 관객과 만남과 동시에 공연 감상법에 대한 체험 강의 등 여러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창단 5주년 기념 가족공연으로 기획한 어린왕자의 경우 "현대무용이 실험적이고 예술적인 면에서 앞서가야 하는데 동시에 어떻게 하면 대중화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만들게 됐다"며 "장기적인 레퍼토리로 키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삶 속에 끼어든 예술(2012) 칼럼에서는 예술을 통해 참된 소통의 의미를 발견하였다면, 그것은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지속가능한 예술의 기로에 섰음을 방증해 주는 척도임이 분명하기에 아비투스적인 예술(만인에게 예술이 정착됨)을 기대해볼 만 하다라고 하였다. 이에 필자도 무용 또는 예술이 학교교육, 그리고 일상생활 속 대중들 삶속에서 융화되어 함께 갈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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