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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출연기관 경영개선 말이 아닌 실천이 중요



올해 전북도 출연기관과 공기업들의 부실운영문제가 크게 대두됐었다. 도 감사결과 온갖 비리와 편법, 안일무사 등이 드러나면서 조직이라고 하기에 부끄러울 만큼 지적을 받았다. 전북도는 이들 기관에 대해 개선을 요구하고 있지만 일부 기관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앞으로 문제가 심각한 기관들에 대한 과감한 수술이 필요할 것이다.

그동안 많은 지적을 받고 개선을 요구했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 문제기관들이 경영개선계획을 마련해 보고했다. 문제를 정확히 짚고 개선책이 마련되고, 계획대로 추진되기를 바란다.

전북도가 예산을 출연해 설립한 출연기관은 전북테크노파크 등 14개,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등 중앙부처 소관 공공기관 11개 기관이 있다. 전북도는 이들 기관에 올해 709억원을 지원했다. 지원금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3년 전에 비하면 올해 20%정도 늘었다.

출연금은 전북도 세출결산액 중 비중이 지난해 1.2%라고 한다. 이정도면 전북도에 상당한 부담이 되는 금액이다. 이처럼 지원금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 기관들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문제다.

전북도가 감사를 벌이고 문제점이 발견된 출연기관에 대해 경영개선 대책을 종용하지만 여전히 일부 기관들은 부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적인 수술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이유다.

그런데 전북도가 지난 11월29일 생물산업진흥원 등 올해 전북도 경영평가부진 4개 출연기관들로부터 경영개선계획 보고를 받고 책임경영의지를 다짐하는 2016년 제2차 경영평가위원회를 개최했다고 한다. 올 경영평가에서 '라등급'을 받은 생물진흥원원을 비롯해 전라북도 인재육성을 위한 인재육성재단과 공통지표점수가 낮은 에코융합섬유연구원,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등 4개 기관이다.

생물진흥원의 경우 그동안 도 감사에서 보유 장비 마케팅활동이 사실상 전무했고, 서비스 품질저하로 장비활용수익과 시험분석실적이 현저히 떨어지는 등 많은 지적을 받았다. 인재육성재단은 사무국장의 잦은 교체로 인해 업무의 연속성이 떨어지면서 신규정책 개발이 미흡하고, 조직 자체노력 미흡 등을 지적을 받은 바 있었다.

이 같은 문제점들에 대해 이들 4개 기관이 경영개선책을 보고하고 책임경영의지를 다졌다고 한다. 생물진흥원의 경우 설립목적을 확실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목적에 맞는 중장기 목표수립이 필요하다. 그래야 목표달성을 위한 과제가 선정되고, 과제달성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보유한 장비 등 인프라를 어떻게 활용해야 한다는 계획이 나올 수 있다. 신규사업개발 등 업무확장노력도 필요하다. 주어진 과제나 하고 가만히 앉아서 일상 업무나 처리하라고 만들어진 기관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재육성재단도 마찬가지다. 인재육성재단은 말 그대로 전북의 인재육성을 위한 지원이 목표다. 그렇다면 가능한 많은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지원인원을 선발해야 하는데 그동안 선정기준에 말이 많았다. 합리적 선정과 지원방법을 찾아야 한다.

또 지원에 그쳐서는 안된다. 그들이 사회에 나가 베풀 수 있는 자리에 있을 때 자신이 받은 것처럼 기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많은 장학기금도 조성돼야 한다. 가만히 않아서 후원금이 들어오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발로 뛰는 등 기금조성 확대방법을 찾아야 한다.

또 일자리 창출이든 인재육성이든 대상자들에 대한 사후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그 같은 연계를 통해 관리 지원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지원효과를 높이고, 더 좋은 운영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재단의 인적 물적 재산이 될 것이다. 에코융합섬유연구원과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는 물론 모든 출연기관과 공공기관이 마찬가지다.

도 출연기관과 공공기관들은 지원금에만 의존하는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수동적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 조직원 스스로 역량을 높이고 능동적으로 일하려는 혁신이 필요하다. 기관의 장은 능력을 갖추고 의지가 있는 사람으로 엄선해야 한다. 어떤 보은의 자리가 되어서는 안된다.

특히 기관장은 임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끌고 갈 능력이 없으면 스스로 물러나는 용기도 있어야 한다. 이번에 경영혁신을 다짐한 기관들은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줘야 한다. 그동안 과정으로 보아 보고된 혁신계획이 지켜질지 의심의 눈초리가 더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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