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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보수주의인가, 진보주의인가, 중도주의인가?


 

최근 한국사회에서 보수주의와 진보주의, 중도주의 등이 주요 키워드중 하나인 것만은 사실일 것이다. 또한 약간의 개념적 차이는 있겠지만 우파와 좌파, 중도파등도 포함해서말이다.

 

  최근 탄핵정국으로 차기 대선후보들에 대해 이같은 용어를 사용, 그 입장을 규정하며 평가하고 있지 않는가.

 

 물론 대부분의 국민들이 그 의미와 현실적 입장을 시대와 지역, 사람에 따라 다소 다르게 사용되고 있어 정확하게 정의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겠으나, 나름대로 단편적이겠지만 일부 정리해보고자 한다.

 

 보수주의(保守主義,conservatism)에 대한 사전적 의미는 일반적으로 관습적이고 전통적인 가치를 굳게 지키고 변화에는 점진적으로 나아가는 입장을 말하고 있다. 이에따라 보수주의는 정치적으로는 자유주의를 지향하고, 경제적으로는 사적 재산권 보장을 학립하며, 사회적으로는 법치를 구현하고자 한다.

 

 보수주의의 역사적 어원은 1789년 자유와 평등, 박애를 내세운 프랑스 혁명에서 기존의 법질서가 무너져 수만명이 정식 재판없이 인민재판에 의해 즉흥적으로 처형되자 이를 비판하는 입장에 의해 생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혁명의 목적이 아무리 지고하다고 해도 법질서를 무너뜨려 무질서를 초래한 과격성 내지 급진성에 대해, 그리고 종교와 미풍양속과 같은 전통을 파괴하는 데에 대해 반대한 것이다. 

 

 물론 이같은 보수주의에 있어서도 이후 시대와 지역에 따라 고전적 보수주의와 현대적 보수주의, 자유지상적 보수주의와 재정적 보수주의, 녹색보수주의, 사회보수주의, 신보수주의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 보수주의는 그동안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미래희망연대, 새누리당 등이 추구해왔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진보주의(進步主義,liberalism)는 역시 사전적 의미로, 역사의 진보에 대한 신념으로 사회적 변혁을 추구하는 주의이고, 인류의 정신, 문명, 역사 등이 시간을 따라서 더욱 완전한 상태로 나아간다고 여기는 합리주의적 신념이다. 진보주의는 기존의 정치 경제 사회체제의 개혁을 선호하는 입장이라고 볼 수 있다.

 

사회질서유지와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는 보수주의와 달리 진보주의는 상대적으로 자율성,경제적 평등이라는 가치를 지향한다. 그리고 진보주의는 시대적 역사적 배경에 따라 상대성을 띠는 개념이어서 여러 사상이나 정치집단으로 나타나왔고, 그 스펙트럼도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진보주의의 어원은 역시 근대 영국의 산물이다. 18세기 말 영국은 세계 최초의 산업혁명이 발생하여 자본주의경제가 확립되어 영국경제를 크게 발전시켰으나, 19세기말 당시 토마스 그린(Thomas Hill Green)등 자유주의자들이 인간을 억압하는 주원인이 과거에는 국가권력이었으나 이제는 빈곤이라고 보고, 국가의 복지제도 확충을 통한 노동자들의 빈곤해결을 주장한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의 진보주의적 정치세력은 사회민주주의 혹은 사회주의 중도좌파정당인 정의당, 노동당, 생태주의 정당인 녹색당 등이 있다. 그러나 과거 극심한 메카시즘적 반공주의로 인해 자신들이 사회주의자라고 표방하기보다는 진보주의, 혹은 평등주의, 생태주의등으로 우회적으로 내세워왔다.

 

 중도주의(中道主義, centrism)는 보수와 진보, 우파와 좌파의 어느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중립적인 정책을 실시하자는 이념으로, 이러한 정치세력을 중도파로 일컫고 있다. 이 중도주의에도 중도우파, 중도좌파, 급진적 중도주의 등이 있다고 볼수 있다.

 

 독일과 핀란드 등 일부 국가에서 중도주의노선의 정당들이 나타났으며, 한국에서도 중도주의 노선을 표방했던 민주당과 국민중심당 등이 있다. 또 과거 보수주의 우파 입장이었던 한나라당 일부 지도자들도 중도실용주의노선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처럼 보수주의와 진보주의, 중도주의 등에 대해 일부 기술해보면서 나와 우리가 과연 어떤 것을 원하며 살아왔으며, 현재 살고 있는가를 반문해본다. 이념과 실제의 차이, 지역과 인물에 따른 편향적 태도, 현실적 이해관계에 의한 평가, 학연과 혈연등을 넘어서 진정 대의와 공익을 위한 이념과 지도자를 갈망하고 있는 나인가를 돌아보면 실로 부끄럽기만 하다.

 

 나의 양심과 본성은 어떤 주의나 이념, 정당보다는, 어느 것이, 어느 누가 더 공정하고 진실되며, 대국적이며, 미래지향적(전문성)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느냐를 보게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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