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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문화로 바뀌어가는 우리네 먹거리


 

 어느 순간부터 우리 사회에선 ‘음식이 문화’로 점차 바뀌어가고 있다. 요즘 TV 프로그램에 인기 있는 음식, 맛 집 등 먹거리에 대한 콘텐츠가 많아졌다. 지방의 이색적인 맛 집 소개,세계 각지의 특색 있는 음식 등 다양한 음식 이야기나 먹거리에 대한 내용을 경쟁적으로 다루고 있다. 방송에서 전주한옥마을을 소개할 때에도 맛 집 탐방이 코스로 되어 있고, 각 지자체의 축제현장을 가 봐도 먹거리로 채워져 있다. 외국의 어느 도시를 소개할 때에도 먹거리 문화를 소개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다.

     

  과거 우리사회에선 음식은 곧 생존이었다. 살기 위해 먹어야만 했던 시절이 있었다. 60~70년대 우리나라는 현재보다 식량 자급률은 높았으나, 척박한 토양에서 생산량이 많지 않아 대부분의 사람들은 먹거리 해결을 위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 요즈음은 값싼 수입 농산물이 그 자리를 대신해 양뿐만 아니라 보기 좋은 농산물을 누구나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다. 자급자족을 위해 소비지에서 생산해 자급자족하던 시대에서 도시화가 진행돼 생산하는 곳과 소비하는 곳이 다르게 된 것이다.

 

농업생산 환경도 많이 변화가 되었다. 예전에는 노동집약적 농업이었다면 최근에는 농업 생산 환경이 자본과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집약적인 관리가 이뤄져 과거보다 일정 부분에서는 좋아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농업의 지속성, 환경의 다양성 등 사람들이 살아갈 생태 환경을 고려한다면 단순하게 좋아졌다고만 단정하기는 어렵다.

 


 소비자들은 값 싸고 품질도 좋은 농산물을 원하고, 생산자는 이를 맞추어 가고 있는데 이는 농업의 규모화, 상업화의 산물일 확률이 매우 높다. 또한 푸드 마일리지(식품이 생산된 곳에서 일반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이동거리)를 줄여 환경 친화적으로 생산하는 신토불이 농산물과도 거리가 있다.

  

먹거리의 의미와 기준이 생존보다는 맛과 멋을 부리는 음식문화로 바뀌어가고 있는 이때, 농산물을 가볍게 대하는 우리의 마음가짐과 자세도 바꿔져야 한다.

생산자는 농산물을 생산하면서 화학비료나 살충제, 제초제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노력하여 사람과 자연(환경)에 더 안전하고 유익한 방법으로 지속가능한 재배시스템을 만들어 나가야한다. 

먹거리는 생명과 건강을 유지하는 에너지 공급원으로뿐만 아니라 생활 주변의 생태 환경을 유지하며 보전하는 산업으로 사람들의 소통의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부터 유기농재배에 대해 논의를 거쳐 현재는 '친환경농어업법'에 의해 유기농인증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으므로 소비자도 유기농, 무농약, 저농약 인증제도에 관심을 갖아야한다. 생산자가 양질의 먹거리를 신선하고 안전하게 공급해준다면, 소비자들도 합리적인 먹거리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아야 할 것이다.

 

 예로부터 전라북도는 농업지역으로 식량이 부족했던 시기에 국민의 먹거리를 양적으로 책임져 왔고, 현재는 먹거리의 질적향상을 위한 많은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

농촌진흥청과 그 산하 4개 국책연구기관 등 농생명연구기관이 전라북도로 이전됨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전라북도를 농·생명산업의 실리콘밸리로 육성하기 위한 ‘전라북도 농생명 연구협의체’를 2014년 출범했다. 농·생명연구기관의 이전으로 전라북도는 국가식품산업클러스터 육성, 민간육종연구단지 조성 등 농·생명산업 관련 산업이 집중되어 농·생명 특구로 발돋움할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와 같이 새롭게 주어지는 주변 환경 변화를 기회로, 생산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앞으로는 소비자의 요구와 트렌드(trend)에 맞춰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기며 생활 속 식문화로의 창출이 가능하도록 새로운 도전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소비자도 건강에 좋은 농산물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구매단계에서 진중해질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하자면, 소비자도 먹거리를 선택할 때 경제성을 먼저 따지기보다는 오염되지 않은 토양과 물을 활용해 환경 친화적으로 먹거리를 생산한 생산자의 마음을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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