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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전주시 즐거운 주말리그 탁구대회’가 시작되었다. 주말리그는 탁구 동호인들이 1년 동안 매 주말마다 선의의 경쟁을 하며 건강을 지키고 여가 생활을 즐기는 탁구대회이다. 2017년에는 32개 팀 1,100여 명이 참가신청을 하였다. 2016년보다 100여 명이 늘어난 역대 최고 수준이다.
필자는 전주시 탁구협회회장이자 주최자로서 이 대회가 반칙 없이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할 책임이 있다. 그런데, 첫 날부터 반칙이 발견되었다. 대회 규칙상 이중등록을 불허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동호인이 전주시와 군산시에 이중으로 등록한 것이 발견된 것이다. 그는 같은 날 치러진 군산시 주말리그에는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불참하고 전주시 주말리그에 참가해서 게임을 하고 있었다.
대회 규칙에 의거 경기를 중단시켰다. 그리고 당사자에게 이중등록을 확인하고, 전주시 주말리그에는 참가할 수 없음을 알렸다. 그는 그의 잘못을 시인했고 협회의 결정에 승복했다. 앞으로도 반칙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투개표 부정 의혹을 받으며 당선된 대통령이 결국 탄핵되었다. 그는 원칙과 상식보다는 반칙과 편법을 당연하게 생각했고, 공정한 국정운영보다는 편파적 국정운영을 자행했다. 정부 조직을 이용한 투명한 국정운영을 마다하고 비선 조직을 중용하여 국정을 운영했다. 자신의 머리 손질, 피부 관리를 국민의 수많은 생명보다 우선시했다. 사익을 위해서 공적 지위를 이용함은 물론 잡범들이나 할 법한 공갈, 협박도 서슴없이 행했다. 그의 몰락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탄핵된 대통령과 그녀의 전임자가 집권한 보수정권의 9년여 동안 우리 사회는 급격히 부패해졌다. 부패의 영역은 공공부분에 한정되지 않고 사적인 부분까지 크게 확산되었다. 반칙과 편법, 편파성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분위기가 팽배해졌다. 이런 약육강식의 원시적 분위기에서 강자는 더욱 강해졌고 약자는 더욱 약해졌다. 요즘 하는 말로 ‘헬조선’이 따로 없다.
어찌할 것인가!
상행하효(上行下效). 즉, 윗사람이 하는 대로 아랫사람이 그대로 따라한다. 윗물이 혼탁하면 아랫물도 혼탁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무엇보다 윗물 정화가 필요한 이유이다. 반칙대통령 탄핵으로 촉발된 조기 대통령 선거는 윗물 정화를 통하여 우리가 다시 반칙 없는 공정한 사회를 지향해 나아갈 수 있을지를 가늠할 중요한 기회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아 보인다. 이번 대통령 선거도 지금까지는 여전히 정직보다는 들키지 않는 반칙이 우선하고 있고, 공정 사회를 만들기 위한 비전 보다는 경쟁자 흠집 내는 네거티브와 물어뜯기가 중요한 선거 전략으로 작동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그 정도가 더하면 더해졌지 덜해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당선되면 탄핵된 반칙 대통령의 시작과 뭐가 다르겠는가.
윗물은 스스로 정화되지 않는다. 반칙과 불공정, 편파성이 국가와 국민을 피폐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국민 모두가 눈을 부릅뜨고 반칙을 몰아내야 한다. 지금부터 반칙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을 세워야 한다. 아무리 뛰어난 리더쉽(Leadership)을 갖추고 있더라도 반칙을 사용하면 반드시 퇴출시켜야 한다. ‘헬조선’ 탈출과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선진 대한민국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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