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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김화인>
요즘 TV를 켜보면 키 큰 훤칠한 청년이나 날씬한 젊은 여성이 많이 나옵니다. 우리 아이도 저렇게 커나가길 바랄 것입니다. 만약 아이가 커가면서 안짱걸음을 걷는다면 부모입장에서 걱정이 많으실 겁니다. 그러면 안짱걸음은 왜 생기는 걸까요? 바로, 잘못된 자세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키에 영향을 주는 환경으로는 유전적인 요인을 우선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유전적요인 못지않은 것이 수면과 같은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 스트레스 등 모든 것 포함됩니다. 키는 관절과 척추가 성장하는 것으로 바른 자세는 키 성장의 주출돌입니다. 유·소아나 청소년기에 바르지 못한 자세나 잠자는 습관은 보행이상이 발생시킬 수 있고 척추측만증을 불러올 수 있으며, 키 성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의학교과서에는 대부분의 휜다리나 안짱걸음과 같은 다리 문제는 성장하면서 좋아진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환자들을 진료해 보면, 우리나와 같이 좌식생활을 하는 경우에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생후 8주 정도면 영아의 잠자는 습관이 완성이 됩니다. 이때 바로 누워서 자는 아이와 엎드려 자는 아이의 경우 발달 과정이 다릅니다. 엎드려 자는 경우 거의 100일 전후로 뒤집기를 하면서 그 자세로 잠습관이 들게 되어 REM수면기에 많이 돌아다니며 자게 됩니다. 결국 숙면을 취하지 못하여 수면의 질이 떨어지게 되고, 엎드려 자는 습관이 성장하면서 W자세로 앉거나 무릎을 꿇는 자세로 이어져 발·다리의 문제 또는 척추측만증으로 발전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2세 이전에 흔히 볼 수 있는 안짱걸음은 대부분의 부모들은 대수롭지 않은 현상이고 저절로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세 이후에도 눈에 띄게 안짱걸음을 한다면 정상을 벗어난 보행으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이 나이 때의 소아들은 표현을 정확하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안아달라거나 엎어달라고 떼를 쓰는 것처럼 호소하고 밤마다 다리가 아프다고 주무르라고 합니다. 이럴 때 대부분의 부모들은 성장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성장통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뼈가 자라면서 통증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통증을 일으키는 이유는 보행 시 안짱걸음을 하게 되어 무리하게 힘쓰지 않아도 되는 근육을 많이 사용하게 되어 근육통을 일으키게 됩니다. 안짱걸음을 보상하기 위해 발을 안쪽으로 약간 기울이고 발 앞부분은 바깥쪽으로 향하게 되어 평발로 진행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소아가 진료를 받으러 올 때 안짱걸음보다 평발인 것 같다고 오게 됩니다. 원래 기능성 평발로 진단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 근본 원인이 안짱다리인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드물게 아이가 성장하면서 바른 자세를 취하거나 엎드려 자는 습관이 고쳐지면서 대퇴골이 바깥쪽으로 회전하여 안짱걸음이 어느 정도 호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 걷는 모양만 호전되어 있을 뿐 정강이뼈 뒤틀림은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행이나 겉모습만 보고 안짱다리를 판별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 보아 안짱걸음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체가 리모델링이 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기 힘들기 때문에 조기진단과 조기치료가 필요합니다. 자세교정이나 운동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에 나이가 어릴수록 교정기 치료를 통해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예방이 치료를 우선하듯이 바른 자세와 생활습관으로 발·다리 문제를 예방하고, 쉽게 교정 가능한 보행상의 문제를 방치하여 미관상 기능상의 문제를 겪지 않도록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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