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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통·디스크의 오해와 진실


 

<전주병원 척추관절센터 센터장 전일엽>

 

오늘날 현대 의학의 발전과 더불어 인류는 많은 의학적 혜택 속에서  풍요를 누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 반대급부로 넘치는 정보와 수술의 발달로 인한 잘못된 선택의 길로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척추질환에 있어서 많은 오해가 있는 게 사실이다.

수많은 척추 질환 중 가장 많은 빈도를 경험하는 요통과 디스크 질환에 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국민의 80%가 살아가는 동안 요통을 경험하고, 그 중 일부는 디스크로 고통을 받는다고 한다. 일부 환자는 수술을 하게 되고, 어떤 환자는 보존적 치료(약물, 물리치료, 간단한 시술)를 경험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요통은 허리에 통증이 있다는 증상을 의미하는 것이고, 디스크는 흔히 ‘척추 추간판 탈출증’ 또는 ‘수핵 탈출증’이라는 질환을 의미한다.

 

그러면 과연 어떤 기준들로 수술 또는 보존적 치료를 결정해야 할까?

조선시대에는 수술을 할 수 없었을 것이고, 아프리카 오지에서는 허리 디스크가 생겨도 의료기관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일 텐데 그들은 어떻게 대체했을 것인가?

정답은 허리디스크는 가만히 놔두면 점점 진행하기 보다는 대부분 저절로 좋아지는 자가 회복질환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척추교과서나 건강 보험 심사 평가원의 기준에 의하면 6~12간의 충분한 보존적 치료(약물 물리치료, 요근 및 복근 강화운동 ,주사요법, 간단한 시술)를 우선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세가 악화되거나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근력 저하 등의 하지마비가 있거나 대·소변의 장애를 초래하는 증세가 있을 때는 가능한 수술을 빨리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하지의 땡김과 저림, 방사통이 있다 하여 반드시 수술을 요하는 것은 아니며, 충분한 보존적 치료가 우선적으로 시행 되어야 합리적이다. 게다가, 수술을 해야 한다 하더라도 허리 디스크는 4년 안에 재발할 확률이 25%이며 수술한 환자와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 대조군에서 10년 후 추시결과(追試結果)는 유사하다고 한다. 그러므로 수술은 최후의 선택이며, 신중한 고려를 요한다고 볼 수 있다.

 

‘수술을 해야 하는지’를 내가 직접 간단히 판단해보는 방법이 있는데, 발뒤꿈치로 걸어보고 까치발로 걸어보자! 그것이 가능하다면 당장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허리디스크로 인한 마비의 가장 흔한 증상은 주로 족하수(足下垂)로, 발목을 위로 올리는 근육이 마비되어 걸을 때 발목이 떨어지면서 자꾸 걸려 넘어지게 된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병원에서 상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최근에는 전신 마취하에 튀어나온 디스크를 직접 제거하는 수술적 방법이 아닌 ,보존적 치료의 일환으로 디스크에 대해 국소마취 하에 시행되는 여러 가지 시술들이 소개되고 있다.

특히 경피적 경막외 신경성형술, 수핵 성형술, 추간공 확장술, 꼬리뼈 내시경을 이용한 디스크 제거술, 경추간공 경막외 레이저 윤상인대 성형술등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이러한 시술은 국소 마취하에 시행되고 짧은 시간 동안에 시술이 진행되며 환자가 의식이 있어 의사소통 하에 시행되므로, 위험도가 거의 없어서 적절히 환자 상태와 적응력을 봐가며 시술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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