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동화중학교장·전북교총회장 온영두>
반려자(伴侶者)와 동반자(同伴者)를 동일 의미로 생각하기 쉬운데, 사전을 보면‘반려자’는‘짝이 되는 사람’즉 아내와 남편을 의미하고, ‘동반자’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같은 길을 걸어가는 사람으로 '친구' 정도의 의미로 설명합니다. 따라서 동반자는 여러 명이 될 수도 있지만, 반려자는 아내나 남편 1명뿐입니다.
성인이 되면 반려자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 결혼은 부부가 되어 평생 함께 살아갈 것을 약속하는 의식입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나의 배우자를 항상 아끼고 사랑하겠다는 약속을 서로 확인하고 다짐을 합니다. 한 개인의 측면에서는 인생의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가지는 성스러운 의식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루소는 결혼을 ‘제 2의 탄생’이라는 의미를 부여하였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어떻습니까? 결혼이라는 의미나 약속이 언제 있었냐 싶을 정도로 부부들의 헤어짐을 봅니다. 성격차이, 건강문제, 돈 문제 등등 다양한 이유로 쉽 게 헤어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 자녀양육 및 교육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주변에서도 이러한 환경에 내쳐진 학생들이 다수가 있어 조손가정, 편모·편부가정 등으로 비행에 노출된 학생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 학생들이 성인이 되면 사회문제로 비화될 소지가 많은 것이지요.
부부는 같은 핏줄은 아니지만 사랑으로 맺어진 가족의 핵심입니다. 짝인 반려자가 되어 평생을 함께 보내는 숙명적 인연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반려자가 아플 때는 간호를 하고 힘들 때는 위로하며 함께 헤쳐 나가는 것이 부부일 것입니다. 서로를 아끼는 마음으로 평생을 같이 한다면 어느 경우라도 버팀목이 되어 상생의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여담餘談같지만 통계에 의하면 혼자 사는 남편보다는 아내와 함께 사는 남자가 평균 수명이 더 길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아내가 남편을 잘 보살피기 때문에?, 부부관계? 잘 차려주는 음식 때문에? 아니면 옷 세탁을 잘 해주어서?, 아니랍니다.
물고기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활어(活魚) 장사하는 사람은 물고기가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바랍니다. 죽으면 제 값을 못 받기 때문이죠. 때문에 수족관에 작은 상어 한 마리를 풀어 놓으면 물고기들은 상어에게 먹히지 않으려고 열심히 피해 다닙니다. 계속되는 긴장속의 물고기는 먹히지 않기 위해 열심히 도망 다니는 운동을 하게 되니 오래 생존한답니다. 그런데 혼자 편안하게 살아가는 물고기는 긴장이 풀어져 나태해지고 운동량이 부족하여 일찍 죽게 된다는 실험이 있습니다.
어찌 보면 우리의 평소의 삶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아내가 있으므로 항상 긴장과 눈치 속에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저 편할 때로 나태해질 여유가 없습니다. 즉 여우같은 아내가 계속 상어 같은 역할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남편은 아내와 자식들을 경제적으로, 교육적으로, 편안한 안정 속에 보살펴야 하는 적절한 스트레스와 운동량이 있습니다. 적절한 두뇌노동과 육체노동이 있는 사람이 더 오래 산다는 것은 이미 전문가들에 의해 밝혀진 내용입니다. 때문에 남편들은 늘 잔소리, 바가지로 귀찮게 덤벼드는 아내에게 감사해 하는 맘과, 아끼고, 섬김에 인색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