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전주지회장 심재기>
대통령 선거는 끝났다. 당선자의 선전에 축하와 박수를 보낸다. 대한민국을 세계 속에 우뚝 세워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기치를 높이 들고 60여일 피를 말리는 경주를 한 후보들에게도 격려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새벽 3시 TV 앞에 앉아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초심으로 세상을 열어 달라. 낙하산이 없는 나라, 소신과 뚝심으로 국민대통합 이뤄주길. 국민을 섬기는 멋진 대통령, 올바른 정의 실현, 미래가 있는 나라, 힘 있는 나라로 일으켜 달라, 깨끗하고 바른 정치 펴나가세요, 비정규직 없애서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세요, 병들지 않는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세요, 나라와 국민을 사랑하고 존경 받는 대통령이 되어주세요’라는 목소리가 자막으로 지나간다.
새로운 대통령의 공약사항은 어떤가! 국민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든든한 대통령). 일자리상황판을 만들어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일자리 대통령). 국민의 안전을 위해 청와대는 24시간 깨어있겠다(안보대통령). 국민 편에 서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광화문대통령). 치매는 국가가 감당하고 아이는 나라가 키워 전국 어디서나 살기 좋게 만들겠다(복지대통령)는 새 대통령의 약속이 떠오른다.
대한민국 방방곡곡이 18대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태풍처럼 휘몰아치고, 19대 대통령을 뽑기 위해 홍수처럼 휩쓸었던 이 나라에는 이제 무엇이 남았는가! 촛불의 명암과 태극기의 바람이 휩쓸고 지나간 이 강산에 짙게 깔린 어둡고 뼈아픈 그 상흔들을 지우는 일이 남았다. 온 국민이 아직도 전쟁이 끝나지 않은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는, 통일이란 목적과 목표인 한 곳을 보며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온 국민이 하나가 되는 통합의 나라를 만들어야할 과제가 남았다. 보수와 진보가 다투지 아니하고, 좌파와 우파를 가르지 아니하고, 영호남 지역감정을 타파하고.... 다만 모두가 대한민국 국민일 뿐이다. 정직과 상식과 성실이 통하는 나라, 개개인의 실력을 인정받는 나라, 가난한 사람도 부자가 되는 나라, 못난 사람도 몸이 불편한 사람들도 나와 다름은 틀림이 아님을 안정하는 나라, 서로 신뢰하고 사랑할 수 있는 나라, 부정부패가 적은 나라, 각계 각층에서 새로운 활기가 넘치는 나라, 인성교육에 바탕을 둔 교육이 바로 서는 나라에서 경제와 문화 두 개의 수레바퀴로 굴러가는 진정한 선진국을 만들어야한다.
우리는 제 19대 대통령선거에 참여하여 대한민국의 역사적인 주인공이 되었다. 가짜 뉴스 가짜 여론에 시달리고 끌려 다니다 보니, 벅차고 환희에 찬 대한민국의 경사에 간과할 수 없는 한마디가 떠오름은 나이 탓인가! 여론의 강물에 흘러 또는 인위적으로 작은 도랑물을 만들어 우매한 자들을 등에 업고 흥한 자는 여론의 홍수에 휩쓸려 침몰하고 만다. 동서고금을 통해 그 인과를 벗어난 자가 몇이나 있었던가! 최근에 국내외 정세를 보면 곳곳에서 그런 인과의 열매를 거두는 자들이 눈에 띄었다.
여론을 몰아 현혹되기 쉬운 군중들과 불평불만이 많은 군중들을 등에 업고 잠시 하늘을 가릴 수 있을지라도, 시간이 흘러 구름 걷히듯 자연의 커다란 조화 속에서 생명이 꿈틀대는 봄날이 오면 바다 깊숙이 침몰해 그 흔적도 찾을 수 없는 게 사필귀정의 역사였음을, 대한민국의 위정자들은 경계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