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동화중학교장·전북교총회장 온영두>
오래 전에 영국문화원(British Council)은 설립 70주년을 기념하여 비영어권 국가 102개국 4만 명을 대상으로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영어단어'를 쓰도록 해 언급된 횟수가 많은 순서대로 1위부터 70위까지 순위를 매겼습니다. 그 결과 가장 아름다운 영어단어로 선정된 것은 다름 아닌 ‘Mother(어머니)’였답니다.
‘어머니’라는 단어는 어디 영어권에서만 아름다운 것이겠습니까? 아마 세계의 모든 나라의 사람들이 가장 아름답게 느끼는 단어가‘어머니’일 것입니다. 그냥 부르기만 해도, 그냥 생각하기만 해도, 이 보다 따스한 단어가 또 어디 있을까요! 무엇에도 견주거나 비교할 수 없는 대상이 바로‘어머니’인 것입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니‘어머니’라는 단어에 새삼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본능일까요?
사람은 본능적으로‘회귀본능’이 있다고 합니다. 즉 연어가 자신이 출생한 모천(母川)에 되돌아오는 본능을 가진 것처럼 사람도 근본자리를 찾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내가 태어난 자리. 그것이 바로 어머니의 품속이기 때문입니다. 최고의 따뜻함의 자리, 그것은 어머니 외에 무엇과 비교되겠습니까?
그런데 같은 부모인데도‘아버지’라는 단어는 70위 안에 어데서도 찾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유럽에서는 아버지의 역할이 아주 미미(微微)한가 봅니다. 우리나라 정서와는 맞지가 않습니다. 아마 한국에서는 충분히 10위권 안에 들 수 있지 않을까요? 특히 요즈음의 새내기 아빠들의 자녀사랑의 모습은 엄마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각별합니다. 아가페(Agape, 무조건적 사랑)적인 사랑의 모범일 것입니다.
다음 2위는 Passion(열정)이었습니다. 열정이 있다는 것은 삶의 의욕이 있다는 것이지요. 의욕이 넘침은 활력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한창 젊음이 있는데도 의욕과 활력이 없어 무사안일(無事安逸)로 일관하는 젊은이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평생을 열정을 갖고 사는 분들은 무언가 다릅니다. 다름이 있기에 성공하고 큰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열정만은 잃어버려서는 안 됩니다. 열정이 있어야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위는 Smile(미소)입니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처럼 웃는 사람은 참 보기에 좋습니다. 미소 띤 얼굴은 편하기도 하지만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 생활에 윤택함이 있습니다. 환하게 웃는 자신과 무표정으로 굳어있는 자신의 얼굴을 비교해 보십시오. 희망과 절망의 차이입니다. 미소 띤 생활, 진정 마음이 편안해지고 세상이 밝아지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4위는 Love(사랑)입니다. 이 세상에 사랑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삼라만상(森羅萬象) 모든 생명체는 사랑의 유무(有無)에 따라 성장을 달리 합니다. 말 못하는 화분의 화초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물을 주면 무럭무럭 자라납니다. 그러나 무관심 해 보십시오. 어떤 결과가 있는지는 모두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5위는 Eternity(영원)입니다. 6위는 Fantastic(환상적), 7위는 Destiny(운명), 8, 9위는 Freedom(자유)과 Liberty(자유), 마지막 10위는 Tranquility(평온)이었습니다. 10위권 안의 단어들은 우리 일상과 밀접하고 삶의 필수요건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은 아름다운 단어는 생활 속에서 절실한 것으로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 소재이자 추구하는 이상적인 대상들이라 판단됩니다. 모두 다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대상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대상들이 모두 다 우리 생활에 충족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공짜는 없는 법, 우리 스스로가 찾아가도록 노력하고 충족되도록 실천할 때만 접할 수 있는 요건들이라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공짜는 없습니다. 노력과 땀의 결정체가 이러한 행복의 요소를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인지하여 성실하고 진정성 있는 삶을 창조해 나가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