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UPF 전북회장 정병수>
근래 한국사회에 있어서 2017년 5월 가정의 달은 그 어느 해보다 더 소중한 기간이 되는 것 같다.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등을 넘어, 금년엔 5월9일 제19대 대선을 치른 특별한 한날이 있었으니 말이다. 어떤 면에서는 헌정사상 초유의 탄핵인용에 의한 대선을 치르게 되고 그에 따른 새 정부의 출범으로 온 국민의 대부분의 관심이 그에 쏠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가정의 달에 소중히 여겨야 할 것들이 그냥 지나치지 않았는가 한다. 그래서 필자는 가정의 달이 다 지나가기 전에 다시 한 번 가정의 소중함과 가정을 이루는 근간이 되는 사랑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나름대로 피력해보고자 한다.
우리 인간은 혼자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인 것이 인간이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인간인데, 그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남편과 아내이며, 자녀가 함께하는 가족, 가정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을 강조해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는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는 것으로,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가정의 화목을 중시한 것이다. 집안이, 즉 가정이 화목함으로써 남편은 남편대로 집 걱정을 하지 않고 자기 일에 열중할 수 있고, 아내는 아내대로 남편을 믿고 즐거운 마음으로 집안일을 보살피고 아이들을 돌보게 되는 것이다.
가정은 인간의 생명과 혈통의 근본이 되는 부모의 사랑, 부부의 사랑, 형제의 사랑, 자녀의 사랑 등 4대 사랑을 체휼(體恤)하고 만끽할 수 있는 근본토대이고 기초인 것이다. 그 4대 사랑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가정에서 우리 인간은 삶의 보람, 기쁨과 행복을 만끽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가정의 중심은 부모이나, 부모이전의 남편과 아내의 사랑의 일치, 하나임을 강조한다. 한 남자와 한 여자의 만남에서 사랑의 완성을 기대하며, 가장 이상적이며 성숙하고 완전한 결혼을 원하는 것이다. 거짓되고 위선적인 것이 아닌 진실과 자기희생이 있는 참된 사랑, 참사랑을 원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이 사랑에 대해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다. 캐나다의 심리학자 존 앨런 리(John Alan Lee)는 지난 1973년 발간한 'Colours of Love(사랑의 색상)'에서 사랑의 본질을 여섯 가지 유형으로 구분, 설명하기도 했다. 첫째는 에로스(Eros), 즉 낭만적 사랑이고, 둘째는 루두스(Ludus), 즉 유희적이고 게임적인 사랑이며, 셋째는 스토르게(Storge), 즉 부모의 자식사랑과 형제애 같은 가족사랑이고, 넷째는 프라그(Prog), 즉 계산적인 사랑을 말하고, 다섯째는 마니아(Mania), 즉 격정적이고 소유욕이 강한 사랑이고, 여섯째는 아가페(Agape)로 모든 것을 주는 이타적인 사랑이 있다고 했다.
여기에 각 종교는 사랑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강조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기독교에서는 예수님의 가르침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사랑, 불교는 석가모니의 자비(慈悲), 유교에서의 공자의 인(仁)사상 등은 사랑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를 강조함에도, 더 차원 높은 사랑과 자비 등을 실천함과 관련, 운운한다 할지라도 잘못이 있을 수 없을 것이다.
저희 단체 설립자께서는 “참사랑은 공익성을 띤 무형의 질서요, 평화요, 행복의 근원이다. 참사랑의 본질은 위함을 받겠다는 것이 아니고, 남을 위해, 전체를 위해 먼저 베풀고 위해주는 사랑이다. 주고도 주었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않고 끊임없이 베푸는 사랑이다. 아무것도 돌려받겠다는 기대나 조건이 없이 베푸는 절대 유일 불변의 영원한 사랑이다. 그러기에 참사랑은 우주의 원천이요, 우주의 중심, 우주의 주인을 만들어주는 사랑”이라며 인간 삶의 기본이 되는 참된 사랑의 실천을 강조하셨다. 나아가 남북한의 평화적 통일성업도 그와 같은 참사랑 실천이 이루어져야 가능할 것이라 했다.
이제 새 정부의 출범으로 남북한의 인도적 차원의 교류가 진행될 모양이다. 그동안 꽉 막혔던 남·북한 간의 벽이 조금씩 열리어서 소통과 화해, 교류의 길로 나아가, 언젠가는 참사랑의 기쁨과 행복이 넘치는 가정이 기반이 되는 통일조국이 건설되어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