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북중학교 국어 교사·문학박사·문학평론가·수필가 박여범>
학교 현장의 선생님들은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가 버린다. 그 바쁜 생활 중에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 연수 참여를 통해 발전적인 교육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많은 연수 중에서 기억에 남는 연수가 있다. ‘교사를 위한 치유, 선생님도 모르는 선생님 마음’ 이라는 연수였다. 연수과정이 너무나 마음에 와 닿았다. 평상시 직무연수, 원격연수, 자율연수를 수강하는 연수들은 자기개발과 아이들 수업을 위한 연수가 대다수였다.
그래서 연수 차시별 내용을 확인하고, ‘선생님 마음’에 눈길이 머물러, 그 자리에서 연수를 신청했다. 이런 저런 처리해야 할 업무가 많았다. 그렇지만 망설임 없이 수강신청을 했다. 그리고 짬을 내서 교사를 위한 치유, 선생님도 모르는 선생님 마음이 무엇이며 어떤 연수가 진행될까? ‘기대 충만’ 그 자체였다.
이 연수가 기억의 중심에 있는 것은, ‘교사를 위한 치유’, ‘선생님도 모르는 선생님 마음’은 제목 그 자체가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교육현장에서 아이들과 호흡하다 보면, 교사 자신을 위한 치유는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내 자신도 선생님이지만, 나도 나의 마음을 잘 알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
연수과정 홈페이지에는 ‘교사가 행복해야 교실이 행복하다’, ‘아이들에게 받는 상처’, ‘학부모에게 받는 상처’, ‘관리자에게 받는 상처’, 그리고 ‘스스로가 주는 상처들’에서 벗어나 자신이 ‘좋은 교사’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하는 선생님들을 위한 상담연수임을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었다. 특히, ‘심쿵’하게 만드는 문장은 ‘선생님들이 겪은 다양한 현장 경험과 강사님의 상담을 통해 연수를 수강하는 모든 선생님들이 평안하고 치유되기를 희망하는 힐링 연수’였다. ‘평안’, ‘치유’, ‘힐링 연수’가 핵심이었다.
연수 내용으로는 교사와 학생, 다른 별에서 온 사람들(서로 다른 두 교실 이야기, 이해할 수 없는 아이의 속마음, 산만함과 차분함에 대한 이야기, 완벽의 함정에 관한 단상, 반항하는 아이에 대한 변명, 행복한 교실을 꿈꾸는 교사)을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교사가 행복한 교실 강의에서는 ‘엄격한 교사에게 전하는 위로’, ‘교사여, 분노할 자유를 허함’, ‘자신의 오류를 직면하는 교사’, ‘스스로를 대하는 태도’, ‘반전, 교실에서 되살아나는 과거’, ‘교사, 삶의 희로애락’을 수강할 수 있었다. 이 강의를 수강 하는 동안 내 자신의 교사 생활을 돌아다보고 사랑해야 하는 이유와 치유가 그 핵심임을 알 수 있었다.
교육현장에서 교사들은 소리 없이 겪는 ‘아이들과의 생각 차이’, ‘생활의 차이를 인정’하고, 즐거운 교실을 만들기 위해 아이들을 이해하고자 노력한다. 이처럼, 아이들을 위한 헌신과 노력으로 교육현장의 밑거름이 되다 보면, 교사 자신의 내면에 대한 성찰, 스스로 정한 교사로서의 책무성과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시간은 거의 허락되지 않는다.
‘교사를 위한 치유, 선생님도 모르는 선생님 마음’은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의사소통, 문제 상황에서의 분노를 받아들이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마음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연수다.
앞으로 수강할 연수가 교사로서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해 스트레스를 치유하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익혀, 아이들과의 소통과 건강한 교직생활을 만들어가기 위한 그것들이 되길 희망한다.
교사 자신의 내면에 대한 성찰을 통한 진정한 치유로 아이들과의 건강한 의사소통이 ‘선생님도 모르는 선생님 마음’은 어떤 모습일까? 다시 한 번 강조해도 넘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