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북중학교 국어 교사·문학박사·문학평론가·수필가 박여범>
절차탁마(切磋琢磨)는 ‘학문이나 덕행 등을 배우고 닦음을 이르는 말’의 고사성어다. 원래 절차탁마(切磋琢磨)는 ‘톱으로 자르고, 줄로 쓸고, 끌로 쪼며, 숫돌에 간다’는 뜻이다. 학문이나 심신수양뿐만 아니라, 기술을 익히고 사업을 이룩하는 데도 인용된다.
『대학』에 보면 "…如切如磋者 道學也 如琢如磨者 自修也(자르듯하고 쓸 듯함은 학문을 말하는 것이요, 쪼듯하고 갈 듯함은 스스로 닦는 일이다)"라고 하여 ‘절차’는 ‘학문’을 뜻하고, ‘탁마’는 ‘수양’을 뜻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여절여차여탁여마"에서 여(如)자를 뺀 것이 ‘절차탁마’다.(절차탁마-切磋琢磨-두산백과)
목표설정에 앞서 진행되어야 할 마음가짐이 반성이 아닐까 한다. ‘톱으로 자르고, 줄로 쓸고, 끌로 쪼며, 숫돌에 간다'는 절차탁마(切磋琢磨)의 원래의 뜻의 되새겨본다. 그리고 내 자신도 모르게 서재에 앉아 지나온 시간들을 반성하고 돌아다본다.
2013년 교직생활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학습연구년제 파견’(전북교육청)을 잘 마무리하고, 2014년 3월 복직했을 당시의 ‘설렘’과 ‘반가움’을 잊을 수가 없다. 본관 현관 앞에서 나를 기다리던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 반갑게 다가와 하이파이브나 포옹을 해 주던 녀석들, 그들과 함께 나는 공동체를 이루고 추억을 만들어 갔다. 그렇게 아이들과 나의 삶은 믿음과 함께 돈독해졌다. 그리고 무엇이라 말하지 않아도 따스한 눈빛으로 자신감 있는 서로를 지켜보는 즐거움이 기분 좋은 시간들이다.
아이들은 나에게 희망이다. 그들이 있기에 나는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 서로를 얽매어 힘들게 하기 보다는 사랑하며 웃고 지나가는 학교생활로 마음을 비우니 행복하고 아름답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 시간들 속에서 선생님들과 학교와 함께 행복을 키워가고 싶다. 크고 대단한 영광이 아니라 작지만 힘 있고 멋진 소망들이 하나하나 이루어지는 교직생활이길 조심스럽게 소망해본다.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누군가 ‘행복은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니며, 행복은 자신의 마음속에 있다.’ 이 문장 한 구절이 나를 돌아다보게 한다. 학문이나 심신수양뿐만 아니라 기술을 익히고 사업을 이룩하는 데도 인용되는 고사성어 절차탁마(切磋琢磨)처럼, 자신을 되돌아보고 새롭게 맞이할 하루하루를 준비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간절히 기대한다.
현대물질 문명의 산물인 게임이나 인터넷여행에서 벗어나 차분하게 독서나 영화, 음악 감상, 손 편지 쓰기, 메모하기, 가족과 여행하기 등을 통해 자신을 연마하고 미래를 향해 허공을 박차고 뛰어오를 수 있는 만반의 준비로 희망찬 내일이 우리 앞에 함께 할 것이다.
행복은 만들어가야 한다. 기다리면 다가오는 ‘행운의 수’는 정말 극소수다. 삶을 돌아다보고 반성과 격려를 통한 희망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일이다. 교육현장에서 학생들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교사’다. 교사가 행복해야 학생도 행복하다. ‘학생이 행복해야 교사도 행복하고 학부모도 이 사회도 대한민국’도 행복하다. 그 행복의 지름길은 절차탁마(切磋琢磨)다.
I Love You, You Love Me. 희망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