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대학교 간호학과교수 공은숙>
지난 5월 1일 근로자의 날로부터 6월 6일 현충일까지 공휴일과 기념일이 계속 이어져 무척 바쁜 나날이었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 3일 석가탄신일, 5일 어린이날이자 우리의 결혼기념일, 8일 어버이날, 9일은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대통령 선거 투표일, 15일 스승의 날, 성년의 날, 그리고 가정의 날, 18일 민주화 운동 기념일, 21일 부부의 날, U20 월드컵 대회, 6월 1일 우리학교 개교기념일, 6일 현충일 등의 많은 기념일이 있어 가족과 함께 쉬고 투표하고 구경 가고 기념하느라 분주한 나날이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 5월의 자연은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고 행복하게 해주었다. 여러 화초들이 흰색, 미색, 노랑, 분홍, 주황, 빨강, 보라, 쪽빛, 초록, 파랑 등 온갖 색으로 아름답게 피어나, 거실과 베란다에서부터 뜰과 정원 그리고, 들과 산을 수놓으면서 봄을 만끽하게 해주었다. 게다가 아직은 조금 부드러운 햇살과 간간이 목덜미를 시원하게 불어주는 산들바람, 그리고 금방 막을 올린 새로운 정부가 보내는 새로운 정치의 신선한 바람까지 곁들여져 분주하지만 즐겁고 행복한 계절이었다.
겨우 내 강한 추위와 얼어붙은 땅 속에서 인내하고 봄을 준비하는 화초나 나무들처럼, 우리들도 여기저기, 이런저런 상황과 맥락에서, 또는 언론매체들이 쏟아내는 사회의 충격적인 자극과 변화 속에서, 스멀스멀 매일 쌓이던 걱정, 근심, 짜증, 불신, 불면, 피곤을 참고 견디며 더 좋은 생활과 사회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좋은 일이 나타날 때마다 즐거워하고 새로운 희망에 미래를 기대하게 된다.
그래도 이제는 피곤이 몰려오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20대 젊은 시절에는 한 번에 극과 극을 달리는 경험이나 이벤트들이 매우 짜릿하고 즐겁고 신났었다. 자극이 강할수록, 고통이 심할수록, 그리고 즐거움이 극을 향해 달리는 속도가 빠를수록, 사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나이가 60대에 이른 지금은 자극이 강할수록 속도가 빠를수록 생활이 불규칙할수록 피곤이 누적되는 것을 느낀다. 여러 기념일이나 행사들이 몰려 있으면, 이제 마음과 몸에 무리가 따르는 것 같다.
5월의 과했던 자극을 줄이고, 오늘부터 평온한 일상생활의 균형을 되찾아야겠다. 항상 그렇지만, 특히 60대 이후 노년기 건강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신의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잘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마음과 몸은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매 순간 노력을 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이러한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체온, 맥박, 호흡, 혈압, 혈당, 체중, 체지방, 체액 등이 정상적인 균형을 유지하도록 관리하는 것, 그리고 우리의 마음이 균형을 유지하도록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다.
젊었을 때는 일상생활에서 때때로 몸이 급성으로 열이 나고 지치고 아플 때가 있지만 대체로 조금 지나면 정상으로 복귀된다. 그러나 해가 지날수록, 이러한 증상이 점점 늘어나고 정상으로 복귀되는 시간이 더 걸리면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증 등이 나타난다. 일상생활에서 균형을 잘 유지하면 이러한 질병이나 기능마비를 막을 수 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마음의 균형을 잘 유지하면 걱정, 짜증, 불면, 피곤, 우울도 막을 수 있다.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잘 유지하는 것이 나이를 먹을수록 더욱 중요하다. 일상 활동, 음식물섭취, 수분섭취, 수면과 휴식, 땀과 소·대변 배설, 청결을 너무 과하지 않게 너무 적지 않게 매일 잘 관리해야 몸의 균형이 유지된다. 매일 즐거운 생각, 친구들과의 만남, 가족과의 행복한 대화, 행복한 활동을 적절히 해야 마음의 균형도 유지된다. 불로초가 어디에 있겠는가? 날마다 나의 몸과 마음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바로 불로초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