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보건소 방문보건팀장 김현자>
점차 일찍 시작되어 길게 지속되는 여름, 장마가 끝난 뒤 심한 무더위가 지속되는 최근에는 7월중 기온이 7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찜통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폭염이라는 불청객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한다. 폭염이란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심한 더위를 말하며 통상 30℃ 이상의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년간(2012∼2016) 5,910명의 환자와 5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미 2017년 첫 번째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 7월은 폭염으로 인한 일사병, 열사병 등 온열질환 발생이 급증하는 시기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매년 여름이면 찾아오는, 피할 수 없는 폭염을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 가장 중요한 폭염예방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다. 첫째 폭염주의보, 경보 등이 발령되면 가능한 위험시간(12시∼17시)활동은 줄이도록 하며,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한다. 둘째 폭염 시 음주 또는 다량의 카페인 음료를 마신 후 작업을 피한다. 심장질환, 당뇨병, 뇌졸중 등이 있는 사람은 특히 유의하여야 한다. 셋째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 하도록 하며,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 또는 야외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 후 의료 기관을 방문한다.
야외활동 중에 주변에서 일사병·열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환자를 즉시 그늘지고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옷의 단추 등을 풀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닦아 체온을 내려준다. 만일 의식이 없는 환자인 경우에는 음료수를 억지로 마시도록 하면 안 되며, 신속히 119에 신고하여 병원으로 이송하도록 해야 한다.
군에서는 폭염 중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이 쉴 수 있는 ‘무더위 쉼터’ 576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각 읍·면 마을회관에 냉방장치를 설치하여 폭염으로부터 안전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운영되어 있는데, “농사일을 하다가 한낮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쉼터를 이용할 수 있어서 시원한 여름을 날 수 있다”고 하여 주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폭염 도우미 41명을 지정하여 고령 만성질환자인 폭염 고위험군 583명을 별도로 집중관리하고 있다. 폭염도우미들은 고위험군 노인들을 대상으로 폭염대응 행동요령을 홍보·교육하고 있으며, 응급상황 발생에 대비한 비상연락망을 구축하여 1:1 안부전화를 통한 건강상태를 점검·관리하고 있다. 또한 취약계층의 지속적 방문을 통한 건강상태를 점검으로 피해 최소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여름, 무더위는 피할 수 없지만 온열질환은 최대한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폭염이 여름철에 으레 찾아오는 삼복더위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폭염예보에 따른 안전수칙과 행동요령을 준수하여, 나와 가족 그리고 이웃, 나아가서는 우리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