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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 무더위 시작, 119시민수상구조대와 함께



<고창소방서장 안준식>

장마가 지나가고 이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이 나질 않는다. 이럴 때 생각나는 게 바로 시원한 물놀이이다. 얼음장 같은 시원한 계곡과 황금빛 해변이 우리를 부른다. 하지만 여름철 물놀이는 인명사고의 어두운 그림자가 따라다닌다 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항상 안전에 대비해야 한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고창군에는 구시포와 동호 해수욕장이 위치하고 있으며 연간 10만 명 이상의 많은 휴양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구시포구가 있는 해수욕장 우측으로 길이 4.5㎞의 너른 백사장은 ‘명사십리’로 불린다. 명사십리 해변을 지나면 울창한 해송 숲과 바닷물의 염도가 높은 곳으로 알려진 동호 해수욕장으로 이어진다. 지형이 평탄하며 수심이 완만하고 고운 모래사장으로 덮여있으며 해수 염도는 3도로 해수욕에 알맞은 고창군의 명소이다.

바로 이곳에 방문객들의 안전과 생명을 수호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119시민수상구조대이다. 시민수상구조대는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자원봉사자들과 해병전우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해수욕장에 배치되어 물놀이를 즐기는 방문객들에 대한 인명구조, 현장 구급처치, 지속적인 안전순찰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심폐소생술 등 안전교육도 실시한다.

최근 5년간 전국 평균 물놀이 안전사고 사망자는 31.4명으로 여름 성수기(6~8월)에 집중 발생되고 있다. 이 중 시민수상구조대가 배치된 곳에서의 인명사고는 현저히 줄었다. 작년 고창소방서 시민수상구조대 성과를 보면 안전조치와 구조, 구급 건수는 각각 193%, 100%, 133%로 증가하였고 이는 시민수상구조대의 필요성과 효과가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119시민수상구조대 만으로 물놀이 사고를 모두 다 예방할 수 있을까? 가장 근본적인 예방법은 안전수칙을 지키고 안전불감증(安全不感證)에 빠지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물놀이 안전수칙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수심이 확인되지 않거나 물놀이를 금지하는 곳은 절대로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특히 어린이들은 수심이 얕은 곳이라도 반드시 보호자동반 하에 물놀이를 해야 한다.

둘째,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할 때는 직접 물에 들어가서 구조하면 절대 안 된다. 인근에 비치된 인명구조장비를 사용해 자신의 안전을 확보한 후 구조 활동을 해야 2차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셋째,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했을 경우 119에 즉시 신고하고 구조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특히 물에서 발생한 사고는 신속한 대응만이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이런 물놀이 안전수칙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막상 잘 지키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다. 모든 안전사고에 뚜렷한 사전인식과 예방만큼 확실한 대비책은 없다. 또한 과도한 음주와 금지구역에서 수영행위를 하는 등 안전수칙 불이행에서 출발하고 있는 만큼 개개인이 안전수칙을 잘 준수야 한다.

복수불반분(覆水不返盆), 엎어진 물은 그릇에 다시 담을 수 없다는 격언을 다시 한 번 상기해보자!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한 생각은 큰 사고로 이어짐을 명심하고 119시민수상구조대와 함께 안전한 물놀이를 즐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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