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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버리는 것이 가장 큰 행복



<용북중학교 국어교사·문학박사·문학평론가·수필가 박여범>

욕심을 버리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다. 주어진 삶의 공간에 누군가가 ‘끼어들기’를 한다면, 참으로 난감할 경우가 종종 있다. 반대로 그 누군가의 삶에 내 자신의 ‘끼어들기’가 상대방을 당황하게 하거나 힘들게 할 수도 있다. 심한 경우는 ‘주먹다짐’까지 갈 수도 있다.

조심스럽지만, 우리들의 짧은 인생에서 만나는 ‘끼어들기’를 즐거움으로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마인드의 소유자가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매사에 부정적이고, 옹고집처럼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비둘기처럼 앞만 보며 달려가는 리더나 구성원들은 결코 ‘행복’이란 단어와 친해지기 쉽지 않을 것이다.

욕심을 버리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다. 주변을 돌아보며, 자신의 일은 아니지만, 적정한 선에서 타인의 일에 방해를 주지 않으며 끼어드는 즐거움은 우리네 인생의 즐거움이자, 미래를 준비하는 공동체의 살아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밋밋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로봇처럼 처리한다면,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즐거운 하루’가 되기 위해 ‘기나긴 하루’를 만드는 요소들을 버릴 줄 알아야 한다. 직장의 경우, 자신이 예뻐하는 직원과 약간의 까탈진 직원이 구별된다면 분명 문제가 있는 직장생활이다. 이미, 자신의 척도로 ‘호불호’를 만들어 선을 그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그렇다. 모든 것의 출발점은 ‘나’ 자신으로부터 시작된다. 요즘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노래 ‘나야 나’처럼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나’다. ‘끼어들기’의 결정도 바로 ‘나’다. 물론 ‘끼어들기’를 시도하는 수많은 일들을 수용하는 것도 바로 ‘나’다.

욕심을 버리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다. 그래서 ‘끼어들기’를 신경질적이거나 불쾌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가장 흔한 ‘끼어들기’는 자동차 운전 중 흔하게 만난다. 이 무더위에 짜증을 내며 경음기를 울려대는 차들이 있다. 그러나 그것이 정령 자신의 짜증이나 신경질을 해결해 주지는 않을 것이다.

‘마음 먹기’ 나름이다. 우리의 짧은 인생에서 만나는 불청객 ‘끼어들기’는 분명 반갑지만은 않다. 그렇다고 다가오는 놈을 쉽게 내치기도 곤란하다. 그냥 물의 흐름처럼 받아들이고 흘러 보내면 그만이다. ‘급히 먹으면 체한다’는 말이 있다. 급하게 무엇인가를 이루려 욕심을 부리다 보면 남의 인생에 ‘끼어들기’가 쉽다. ‘배려’가 필요하다.

장맛비에 무더위까지 함께 달리기를 하고 있다. 습도까지 높아 서로 짜증내기 쉬운 시간들이다. 서로의 삶에 사사로운 것부터 끼어들기 보다는 배려와 긍정적 마인드로 즐거움을 생산해 내는 아름다운 추억의 한마당이길 희망해 본다.

욕심을 버리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다. 지금 욕심을 부리지 않아도 나에게 주어진 길이라면 자연스럽게 그 놈이 ‘끼어들어’올 것이다. 무더위에 서두르지 말고, 에어컨 보다 선풍기를, 선풍기 보다 부채를, 친구 삼아 여유 있게 수박 한 입 베어 물고 기다려 보자. 욕심을 버리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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