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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시민감사 옴부즈만·공학박사 류정수>

어느 지역인사가 출신중학교의 공모교장 심사위원으로 선정되어 SNS에 “어떤 점을 유의해 심사해야 할지 경험과 혜안을 들려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올렸다. 여러 사람이 접속하여 아이들을 사랑하는 선생님, 소통하는 교장선생님, 중학교 아이들은 놀아야 하니 잘 놀게 할 수 있는 분, 인품이 훌륭한 분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과연 어떤 분을 교장선생님으로 모시는 것이 이 지역 중학교교육에 가장 도움이 될까?

학생이 없으면 학교가 성립할 수 없기에 학교는 학생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니 교육은 선생님이 없으면 이루질 수 없기에 교육은 선생님이 가장 중요하다. 학생들의 인격은 선생님으로부터 배움이 시작된다. 보고 배우는 것이 가장 쉽기 때문이다. 그런 선생님들을 신바람 나게 할 수 있는 분이 교장선생님이다.

중학교만 졸업하고 생활전선에 나가지 않는다면 어떤 지역의 중학교든 상급학교 진학에 최소한의 지적수준이 필요하다. 아이들을 3년 내내 놀게 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가 중학교가 최종 학력이 되기를 바라는 학부모는 드물기 때문이다.

중학교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존감과 자신감이다. 지역의 소규모학교 학생이라면 초등교육부터 선생님의 손길이 많이 갔으므로 자존감이나 자신감이 높아야 되나 실질적으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진로와 직업이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하면서 살아갈지를 찾아가는 기로에 서있기 때문에 어느 방향으로 달릴지, 어디까지 달릴지를 스스로 정해야 한다.

양궁선수가 과녁(Tatget)이 어느 곳에 있는지 모르고 화살을 쏜다면 보는 사람들은 실소를 금치 못할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과녁이 어느 곳에 있는지 조차 모르고 수도 없이 화살을 날리다가 생을 마감한다.

중학교 과정은 이러한 목표를 뚜렷하게 세우는 과정이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자유학기제가 중요하다. 필자가 공모교장의 심사위원이라면 셋째로 자유학기제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를 물어볼 것이다.

전북교육의 수장인 교육감을 뽑는 선거가 다가온다. 전북교육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누가 뭐라 해도 첫째가 공교육의 활성화이다.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학교교육만으로 충분할 수 있도록 교육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 ‘학교를 학원화 하자’는 것이 아니고 공교육이 으뜸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둘째는 전북지역 농어촌의 소규모 학교에 대한 대안이 있어야 한다. 소규모 학교에 대한 통폐합이 아니라 소규모 학교를 활성화시키든지, 도시학생을 유입시켜 학생을 늘리든지 확실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셋째는 전북학생들의 지적수준이 전국평균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와 같이 전국 하위권에 있는 지적수준의 향상이 어렵다면 인성이나 창의력이라도 높일 수 있어야 한다.

교육감은 초·중등교육을 관장하기에 대학교교육과는 완전히 다른 영역이다. 대학교수나 대학총장 출신에게 초·중등 교육을 맡긴다는 것은 뇌출혈이나 심장마비 전문의에게 척추 디스크를 상의하는 것과 비슷할 것이다. 대안이 없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거나 자신의 영달만을 위하는 자는 뚜렷한 대책이 없이 의욕이 앞서므로 보여주기 식으로 일관하다가 임기를 마친다.

공모제 교장이든, 교육감이든 선택은 지역민에게 있다. 문제가 무엇이고, 대책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의논하는 시민이 많을수록 지역이 발전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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