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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기 허게도, 거시기 허다(2)



박여범 (용북중학교 국어교사, 문학박사, 문학평론가, 수필가>



‘거시기 허게도’, 우리는 ‘오늘’을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사실은 ‘오늘’만큼 중요한 시간들도 없다. ‘오늘을 붙들어야’ 하는 이유가 ‘거시기 허게’도 여기에 있다. 물론, 매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는 열정적인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대다수는 시간의 소중함을 느끼기도 전에, 야속하게도 하루가 ‘거시기 허게도’ 지나가 버린다.





가장 소중한 시간
오늘
과거와 미래를 잇기에는
어딘가 거시기 허게도 거시기 허다.

내일에 의지하는 오늘은 미래가 없다.
거시기 허게도 오늘을 붙들자.
그날그날이 가장 소중한 거시기다. (민초 박여범, ‘오늘’)





힘들고 팍팍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가장 소중한 날은 바로 ‘오늘’이다. 내일을 의지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그런 오늘, 그 오늘이 우리들에게는 가장 소중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오늘’ 보다 ‘내일’을 이야기하기 바쁘다. ‘오늘’ 주어진 삶의 무게를 ‘미래’와 ‘꿈’을 위한 것이라 말한다. ‘거시기 허게도’ 말이다.





내일에 의지하는 오늘은 미래가 없다. 거시기 허게도 오늘을 붙들자. 그날그날이 가장 소중한 거시기다. ‘거시기 허게도’ 말이다. 내일을 준비하는 이 시대의 모든 사람들이 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물질적, 정신적 여유와 범죄 없는 세상, 전쟁 없는 내일이 우리들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수많은 우리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오늘’이 소중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무엇을 위한 ‘오늘’이란 말인가? ‘오늘’의 삶이 너무나 힘에 겹다. 그렇다고 내일 다시 그 힘겨움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심지어 내일 병원에 입원한다는 극단적인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이렇게 소중한 ‘오늘’,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행복을 찾아야 한다.





어려운 이야기다. 어느 누군들 ‘오늘’ 행복하고 싶지 않겠는가? ‘거시기 허게도’ 그 기준에 따라 ‘행복’을 느끼는 감정도 다를 것이다. ‘행복’해야 한다. ‘행복’해야 한다. 그 ‘행복’의 출발점은 바로 ‘오늘’이다. 망설이지 말자. 과감하게, 질서 있게, 최선을 다하며, 서로 협력하여, 소중한 우리들의 ‘오늘’을 살아내자.





그렇다고 너무 욕심을 부리지도 말자. 여유를 가지자. 주변을 돌아보자. 거시기 허게도, 거시기한 ‘오늘’을 살아내자. 밝은 미래와 안정적인 행복이 아니더라도 커피 한 잔 나눌 수 있는 친구, ‘오늘’을 만나자. 그 친구 ‘오늘’과 두 손 잡고 걸어보자. 근시안적인 시야를 벗어나 대자연의 맑은 공기를 마셔보자.





‘거시기 허게도’, 거시기한 오늘이 활짝 웃고 있다. 두 팔 벌려 그를 반겨주자. 이 얼마나 건강한 ‘오늘’의 행복의 잔잔한 움직임에 도전적인 내일의 삶이 준비된다. ‘거시기 허게도’, 거시기 허게 말이다.





‘오늘’을 사랑하자. ‘거시기 허더라도 ’간절하게 ‘오늘’을 붙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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