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ICT시대 대학교육의 변화



송양호 <전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법학박사>



개강과 함께 뜨거운 여름동안 잠시 한산하였던 캠퍼스가 다시 드높은 푸른 하늘과 함께 활기가 돈다. 우리 젊은 학생들의 얼굴에는 화사함이 돌고 건강미가 더욱 흘러서 우리나라의 장래가 밝아 보인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생각만큼 녹록하지 않다. N포 세대와 현재의 교육시스템에서 많은 변화를 요구하는 정보통신기술(ICT: Information & Communications Technology) 또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도한 물결이 우리의 코앞에 닥쳐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더구나 학생들과 몇 년 동안 같이 생활하고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로써는 이러한 대 변혁기를 맞이하여 과연 어떠한 처방이 우리 젊은이들에게 적절할 것인가는 항상 딜레마이다.





많이 산적하여 있는 문제들 중, ICT 또는 제4차 산업혁명 시기의 대학교육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논하고자 한다. ICT 또는 제4차 산업혁명 시기의 교육적 관점에서의 키워드는 4C 즉 Creativity(창조성), Critical Thinking(비판적 사고), Communication(대화), 그리고 Collaboration(협동심)이다. 이러한 전제 하에서 지금까지의 대학교육은 선진교육을 최단 기간 내에 쫓아가는 데에는 효과적이었으나, 이미 선진국의 문턱에 다다른 우리나라의 현실로는 더 이상 적합하지 않은 시스템이 바로 현재의 주입식·암기식·오지 선다형 식인 것이다.





그렇다면 대학교육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 것인가? 정부, 대학의 입장에서 각각의 역할 분담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먼저 정부는 융합창조 산업에 적합한 교육혁명 3.0 시대를 열어야 된다. 현재의 7차 교육개정과 수능시험 체제의 대변혁을 통하여 어떠한 명제나 문제를 푸는 능력에서 융합적·포괄적 이해능력 체계로 변혁시켜야 된다.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대학교육에 과감한 혁신적 개혁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혁신적 교육개혁의 내용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각계각층의 교육전문가와 범부처가 참여하는 개방형 교육개혁위원회가 대통령직속으로 발족해야 된다. 정부는 또한 대학에서의 연구가 논문위주가 아닌 선진국의 형태인 창업진원지 그리고 새로운 아이디어의 진원지로써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속하여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지원해야 한다.





대학은 자율전공·무차별적 융합전공을 개설해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분리된 고등학교 과정의 문과·이과도 통합되어야 한다. 적응학습과 플립러닝(flipped learning:온라인을 통한 선행학습 뒤 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교수와 토론식 강의를 진행하는 역진행 수업 방식)에 의한 토론식·창조식 수업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또한 무크(MOOC:온라인 공개 수업)식의 실시간 인터넷 교육시스템을 현 교육 제도권으로 진입을 권장하고 저변 확대하여 학문변화를 실시간으로 학생들이 따라오게 하여야 하며 또한 첨단 무크 교육과목의 발굴 또한 시급하게 수행되어야 한다. 그와 함께 특히 교수·강사들부터 토론식 교육 등 교수방법을 익혀야 된다. 대학은 또한 산학연계형 교육혁신을 위하여 민간기업과 함께 자발적인 교육혁신 체계 전략을 수립·확산시켜야 한다. 현재의 대학교육의 변화를 위해서 교육부뿐만 아니고 미래창조과학부+산업자원부+기타 부처가 참가하여 백년대계를 위한 일사불란한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 





여타, 여러 가지의 상황에 따라서 더욱 더 시급성이 있는 대학교육의 변화해야할 문제점들이 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한마디로 정리하면 “창조적 융합 교육시스템 개발”이 그것이다. 우리 젊은 대학생들에게 과연 어떠한 창의성을 심어주어야 우리나라가 지금보다 더 훨씬 잘 살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대명제 앞에서 머리를 맞대고 실질적으로 고민하면 많은 해결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50년 동안 모든 분야를 세계 최하위에서 세계 최고로 만들어놓은 경험들이 축적되어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현재가 우리 후세를 위한 ICT 또는 제4차 산업혁명 시기를 맞는 대학교육시스템 개혁의 최적시기인 것이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