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수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UPF 전북회장>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고 있는 대한민국, 곧 우리 민족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 건국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단기 4350년의 개천절이 다가온다.
물론 최근엔 대한민국의 건국에 대한 다양한 설이 제기되고 있으나, 대한민국은 1996년 OECD가입, 2012년 2050클럽 가입에 이어 최근 국제무역규모 10위권에 이르는 강국이 되었다. 오늘이 있기까지 희생하신 수많은 선지선열들의 영전에 고개 숙여 감사하게 된다.
그런데 최근 일련의 남북관계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의 경색 속에서 문득 인도의 시성 타골이 지은 시가 떠오르게 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일찍이 아시아 황금시대에 빛나던 코리아, 그 등불 다시 켜지는 날에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 ” 했으니까 하면서.
대한민국이 21세기에 들어서, 그동안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유일하게 원조를 주는 나라로 놀라운 발전을 이루었다. 그러기에 타골이 예언한 대로 우리 대한민국이 최근 동방의 밝은 빛이 되고 있다는 일면의 믿음도 갖게 되었으나, 남북한의 최근 상황이 그처럼 낙관만 할 수 없어 그와 같은 예언적 내용이 맞지 않은 결과가 될지 모르겠다는 불안한 생각이 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유엔총회에서 ‘북한 완전파괴’ 연설을 하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21일 성명을 통해 “그에 상응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위협을 했으며, 이날 트럼프대통령에 대해 ‘미치광이 나발’, ‘겁먹은 개가 더 요란스레 짖어대는 법’, ‘미국 대통령의 정신병적인 광태’, ‘불장난을 즐기는 불망나니 깡패’라는 등 원색적 비난을 퍼부어 국제사회를 경악케 했다. 과거 북한 최고 지도자가 외국 정상과 공동 성명을 발표한 경우는 있으나 북한매체 앞에서 국제사회를 상대로 초강경 단독성명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김정은이 언급한 사상 최고의 대응조치가 무엇이 될지 미국과 일본, 한국 등 국제사회가 주시하고 있으나, 이는 자칫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운전자론’이 실종될 처지에 놓일 수 있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 뉴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두 번의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에 대해 압도적 군사력의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한국의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과 개발 등을 통해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유지 강화하고, 한국과 주변지역에 미국 전략자산의 순환배치도 확대하기로 했다”고 한다.
한국에 들어올 수 있는 최첨단 군사자산으로는 핵추진잠수함을 비롯해 핵추진 항공모함, F-22, F-35B 스텔스기, B1B 전략폭격기 등이 있다. 한국이 킬 체인(Kill Chain-전쟁이 임박할 때 북한의 미사일과 방사포 선제공격),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대량응징보복(KMPR-북한 지휘부타격) 등 3축 체계 조속구축을 위한 주요 첨단무기를 도입할 것이라는 보도는 국민들을 다소 안심시키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개천절을 앞두고 우리는 충효열, 애천·애인·애국 등의 건국정신을 다시 되새겨야 한다. 현재 누리는 물질적 풍요가 평화를 통해서만 지속가능하다. 따라서 남북의 평화통일을 위해 우리 국민이, 그리고 각계 지도자들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야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