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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재미있는 패션 상식 3 - 와이셔츠와 남방셔츠



홍정화 <전주기전대학 겸임교수 / 홍정화규방아트 대표>



와이셔츠는 남성들이 신사복 정장 안에 넥타이와 함께 착용하는 드레스셔츠를 말하는 것으로 어원은 ‘화이트 셔츠(White Shirts)’에서 온 것이며 하얀 옷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옥스퍼드사전에서 찾아보면 셔츠를 '남자용의 소매가 붙은 속옷으로 목에서 허벅지까지의 길이로 목 부분과 소매 끝이 밖에서 보이며 면이나 실크로 만든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것이 우리가 말하는 와이셔츠와 같은 것인데 애초에 일본인들이 ‘희다’라는 의미의 화이트를 와이로 발음하였고 와이가 Y로 되어 Y-셔츠로 표기되고 있는 것이다.





허리춤에 넣어 착용하는 근대의 와이셔츠는 바지에 맞추어 생겨난 것이다. 그 전의 셔츠는 몸 전체를 가리는 것으로 무릎 또는 무릎 아래 길이였으며 외출 시 겉옷 안에 착용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겉옷을 벗고 셔츠를 일종의 속옷, 또는 잠옷으로 활용했다고 한다. 서양에서는 이를 슈미즈라고 하였는데 와이셔츠는 바로 이 슈미즈가 발전된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바지와 스커트의 등장으로 허리 밑까지 내려가는 셔츠는 천을 낭비하는 결과가 되므로 새로운 디자인의 셔츠가 필요하게 되었고, 마침내 1500년대에 서유럽에서 처음으로 남성용 와이셔츠가 나왔으며 그것은 속옷을 입지 않고 바로 입도록 되어 있었다.





1980년대 영국의 폴로 경기 선수가 착용한 기본 복장은 모두 흰색으로 린넨 바지, 울 스웨터 안에 긴팔의 와이셔츠를 입었다. 와이셔츠에는 큰 옷깃(칼라)이 붙어 있어서 제대로 고정시키지 않으면 바람에 날리거나 말이 위 아래로 움직일 때마다 펄럭거렸다. 따라서 셔츠의 옷깃이 펄럭이지 않도록 옷깃의 양 끝에 두 개의 단추를 달아 고정시켰는데 이것이 바로 고전적인 스타일인 ‘버튼다운 셔츠’의 유래가 되었다.





와이셔츠의 칼라는 남성의 얼굴형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보통 크기의 경우를 레귤러 칼라셔츠라고 한다. 레귤러 칼라셔츠는 모든 사람들이 무난하게 어울리는 것으로 대부분은 이 것을 선호한다. 그러나 요즘은 칼라가 넓고 넥타이의 노트가 놓이는 부분이 넓은 윙칼라셔츠가 유행하고 있는데 이것은 얼굴이 큰 사람이나 목이 짧고 얼굴에 살이 많은 체형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남성의 정장차림에서 가장 포인트가 되는 부분이 와이셔츠의 칼라와 넥타이 그리고 그 위에 재킷이 입혀지면서 형성되는 V존이기 때문에 자신의 체형과 V존을 잘 활용하면 맵시 있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남방셔츠는 '시대셔츠'라는 회사가 1960년대 초 처음으로 선보인 화려한 색깔의 와이셔츠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남방셔츠라고 부르게 된 배경은 뜨거운 열대지방 사람들이 입는 화려한 셔츠(일명 하와이안 셔츠)를 보고 우리나라의 위치에서 보면 남방에 해당하는 나라들이기 때문에 그 이름을 남방에서 온 셔츠라고 하여 ‘남방셔츠’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가 즐겨 입는 옷이 바로 이 남방셔츠인데 실용적인 소재로 만들어 캐주얼하게 착용하기 편하도록 디자인하고 무늬는 체크무늬나 꽃무늬 등 유행에 따라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와이셔츠와 남방셔츠는 패션아이템의 정확한 명칭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만의 패션용어로 정착된 경우이다. 따라서 와이셔츠는 남성들이 정장과 함께 입는 옷인 화이트 셔츠를 말하고 남방셔츠는 남녀노소 캐주얼하게 입는 셔츠를 말하는 것으로 스포츠 칼라셔츠는 남방셔츠의 일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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