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요통의 이해와 치료



전일엽 <정형외과전문의. 전주병원 척추관절센터센터장>



요통은 고대 그리스와 이집트의 문헌에서도 요통에 대한 치료와 처방이 기술되어 있을 만큼 매우 오랜 역사를 가진 질병이다. 인류의 직립보행이 시작된 이래 줄곧 인간을 괴롭혀 온 것으로 생각되며 네 발 달린 짐승과 달리 서서 걸어 다니기에 지불해야 하는 대가라고 할 수 있다.





요통은 매우 만연한 질병으로 성인의 80%가 생애 한 시기에 한번 이상 요통을 겪게 되며, 45세 이하에서는 작업능력을 저해하는 가장 큰 원인이며, 미국의 통계 자료에 의하면 요통 치료를 위해 매년 500~1000억불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이 소요되나, 재미있는 사실은 이 많은 돈의 90%이상이 소수의 환자들(전체 요통 환자의 10%)의 치료에 사용된다는 것은 시사를 하는 바가 크다.





미국 국립보건원의 조사에 의하면, 전체 요통환자의 84%가 의료진의 치료를 받았는데, 병원에 입원한 경우가 30.9%였으나 수술 치료를 받은 환자는 전체 요통환자의 11.6%로, 역서 주목할 만한 사실은 75~85%의 환자는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좋은 결과를 보였다는 점이다.





요통의 위험인자로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요통의 정도 및 일상생활의 제한이 크며, 성별에 따른 차이는 별로 없어 보이나 추간판 제거술의 수술 빈도는 남자에서 2~3배 높고 여성의 경우 임신과 관련된 요통이 많이 발생한다. 또한 흡연은 추간판 탈출증 및 요통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으며, 심인성 불안, 우울증은 만성요통으로 이행하는데 중요한 요인이며, 직장 내에서는 무거운 물건을 나르거나 반복적 작업, 진동이 심한 작업 등이 관련이 깊다.





요통의 원인 5가지로 원인별로 NacNab에 의해 분류되는데, 1) 내장기성: 비뇨생식기의 골반 내 장기의 병변으로 후복막의 자극으로 발생된다. 2) 혈관성: 대동맥, 장골동맥의 폐쇄, 동맥류 또는 박리성 동맥류 등의 혈관성 병변에 의해 발생될 수 있다.  3) 신경성: 뇌종양, 척수마미의 감염, 종양과도 연관이 된다. 4) 척추성: ①골성 원인으로 척추체의 감염, 염증, 골절, 종양 골다공증을 통해 생기는 경우이다. ②연부조직성으로는 척추의 구조물인 추간판, 후관절 근육, 인대의 퇴행성, 외상, 염증에 의해 발생된다. 5) 심인성: 상술한 기질적 원인 외에도 환자 자신의 정서적 문제와 보상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대다수의 요통 환자는 특별한 치료 없이 4주 이내에 저절로 좋아지나 증상의 호전을 기다리는 동안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하여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첫째는, 침상 안정으로, 최근 연구에 의하면 2~4일 정도가 효과적이고 그 이상은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고 어느 정도 좋아지면 침상에서 빨리 벗어나는 것이 좋다. 자세는 침상에 똑바로 누워서 무릎 밑에 베개를 괴는 것이 좋고 자세를 자주 바꾸는 것이 좋으며 푹신한 침대보다는 약간 딱딱한 편이 좋아, 방바닥에 이불을 깔고 눕는 것이 좋다.





둘째는 약물로, 진통 소염제와 근이완제를 사용하나 최근 연구에 의하면 근이완제는 요통치료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요통이 지속되면 항우울제를 복합 처방하기도 한다.





셋째는 물리치료로, 온열, 초음파, 전기투열치료가 있고, 견인치료는 튀어나온 디스크가 줄어드는지는 입증되지 않았으나 효과적인 견인을 위해서는 체중의 25%정도의 힘이 필요하다.





넷째는 교정치료로, 도수치료와 카이로프락틱의 두 가지가 있는데 도수치료는 허리 관절을 정상 운동범위에서 부드럽게 움직여 주며 아픈 허리를 풀어주는 것이고, 카이로프락틱은 정상 운동범위 보다 더 크게 움직여서 허리를 풀어주는 방법이다. 효과에 대해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어려우나 일주일에 2~3차례씩 약 3주 정도하면 50~80%가 좋아진다고 한다.





다섯째는 통증 클리닉 주사요법으로, 경막외 신경 차단술, 후관절 주사, 유발부위 주사요법 등으로 어느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허리 및 복근 강화운동으로, 필자의 경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며 하루에 한 시간씩 최소 6개월 이상 꾸준히 하여야 하며 그만큼 인내심이 요구된다.





최근 요통환자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취지로 만든 '요통 교실'이 있어 질병을 이해하도록 가르치고 현재 자신이 받고 있는 치료의 원리가 무엇인지 알게 해주며 환자 자신이 치료에 적극적,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돕고 있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