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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도다조(得道多助)



박여범 <용북중학교 국어교사, 문학박사, 문학평론가, 수필가>



아무리 힘이 세고, 잘생기고, 잘 사는 집의 아이도, 피해갈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이 많은 아이(사람)’를 이기지 못한다는 평범한 진리다. 잘되는 사람을 보면, 그 주변에 그 사람이 잘되기를 바라는 사람이 많았다. 언제나 그 사람 주변에는 그를 응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이것을 맹자(孟子)는 한 마디로 ‘득도다조(得道多助)’라 했다. 맹자(孟子)가 말하는 ‘득도다조(得道多助)’는 강한 사람은 힘이 센 사람도 아니고, 지위가 높은 사람도, 엄청난 부를 소유하거나 학력이 높은 사람도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도와주는(助) 사람이 많은(多) 사람이다.




그것은 인심(人心)이다. 아무리 공부를 잘하고, 잘생기고, 귀엽고, 예쁘며, 다재다능하고 돈이 있는 집안의 자식이더라도, 아이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정말로 힘든 학창시절을 보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언제나 아쉽게도 이런 아이들이 존재한다. 가난하고 그저 그렇게 생겼고, 공부도 고만고만하지만, 아이들에게 인기가 짱인 우리네 이웃 같은 아이들은 마치 만화영화의 주인공처럼 또래집단의 마음을 홀딱 뺏어버리곤 한다.




세상은 핵가족 시대에 자신만 알고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아이들이 많다고 걱정 아닌 걱정을 한다. 하지만,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어느 길에서나 골목에서나 운동장에서나 교실에서나, 심지어 가정에서도 ‘도와주는 아이’들을 자주 만날 수 있음에 그냥 웃음이 난다.




나는 이런 아이들을 감히 ‘세상에서 가장 강한 아이들’이라 부르고 싶다. 이 아이들의 삶은 때론 어른들의 삶을 반성하게 하고, 부끄러움에 얼굴을 들 수 없게 만든다. 직장이든, 동문회든, 종교단체든 자신만을 생각하고 남을 업신여기며, 입으로는 ‘빛과 소금이 되겠노라’고 외침의 중심에 있는 별로 달갑지 않은 부류가 있다. 그렇지만, 그 세상의 ‘빛과 소금’은 모두가 자신만을 염두에 두고 생각하고 내뱉으며 활동하는 불순한 발언임을 아이들이 더 잘 알고 있다.
 




교사로서 이 길을 걸으며 우리 후대의 아이들에게 무엇을 남겨주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단지, 교사로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새로운 삶의 모습으로 그들의 출발점에 다소나마 도움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고 다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부끄러운 자화상은 언제까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이대로 허공을 허우적대며 살아가야 하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그러나 무너지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믿음이다. 교사와 학생의 믿음 사람과 사람의 믿음, 그 사이에 어떤 시련의 칼날이 들이친대도, 평소 사람의 마음을 얻은 사람이라면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이 되어도 결코 무너지지 않는 것이 정답이다. 왜냐하면 그가, 마음을 얻은 그가, 무너지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삶을 이어갈 결론은 득도다조(得道多助)다. 이 득도다조(得道多助)만이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지름길’임을 감히 허공에 내지르고 싶다.




그렇다면 오늘의 우리는 과연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얻고 살아가는지를 되돌아보자. 부족한 부분을 ‘배려’와 ‘겸손’, ‘꾸준함’과 ‘지켜냄’의 마음으로 세상에서 가장 강한 아이들과 호흡하며 ‘마음 나눔’으로 하나가 되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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