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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전문대학의 경쟁력을 위한 제언(提言)



김호용 <전주비전대학교 교수>



1990년대까지는 산업화시대로 인적자원 개발의 중점을 생산성 증대에 두어 고학력층이 성공하는 시대였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정보화, 과학화, 지식기반 경제사회로서 각 분야의 전문가가 성공하는 새로운 시대로 변화하였다. 이제는 더 나아가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접어들면서 인공지능(AI), 빅 데이터, 로봇, 등을 통한 기술의 융합으로 사람, 사물, 공간이 연결되고 초지능화 되는 사회, 즉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 하고 있다. 국가정책과 교육정책도 큰 틀에서는 나름대로 이러한 시대변화 추세에 대응하여 진행되고 있다.




 
그러면 이러한 산업구조의 큰 변화 속에서 전문대학의 현실은 어떠한가?






그동안 전문대학들은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기 때문에 정부정책에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추세였다. 그러나 이제는 전문대학이 이러한 산업구조의 큰 변화 속에서 발전해나가기 위한 능동적 자구책이 절실히 필요하다.





올 해 대부분의 전문대학들이 수시모집을 마감하고도, 정시 및 추가모집을 내년 2월까지 끊임없이 신입생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것은 과거 정부시절 지방대학 설립을 대폭 인가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대학진학률은 높아졌으나, 이제는 저 출산과 학력인구 감소로 각 대학은 정원축소와 학과통폐합 및 존폐위기로 진통을 겪고 있다. 또한 과거 정부시절의 교육역량화지원 사업, 특성화육성지원 사업, WCC 사업 등으로 현재까지 대부분 전문대학들이 생존을 위한 치열한 전쟁을 치루고 있다. N.C.S 기반 교육시스템도 현 정부나 향후에는 다소 유연해지거나 대학별특성을 고려하여 선택 적용될 전망으로 보여 진다.





 전문대학 입장에서는 새 정부 마다 쏟아내는 교육정책에 계속 따라가는 희생물이 될 것인지 각 학교 당국에서는 냉철하게 분석하고 자구책을 찾아야 할 때라고 보여 진다. 필자가 보는 전문대학의 가야할 길은 크게 네 가지로, 첫째는 교육내용을 직업교육으로 확실히 가져가야하며, 둘째는 국제적인 기준에 맞춰야하며, 셋째는 산학협력의 체계화와 현실화 넷째는 지역산업과 밀착된 대학육성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청년 실업률이 17%를 넘는 현실과 전주지역 30대 미혼자 비율이 26%에 이르는 현실은 개인의 불행이며 사회적 경쟁력 약화의 주원인이다. 따라서 전북지역에 있는 전문대학들을 잘 유지하고 발전시켜 전북지역 청년의 취업률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다. 높은 실업률은 30대 미혼자들을 낳고, 이는 곧 낮은 출산율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전문대학들은 정부의 여러 가지 정책 속에서 각 대학의 내재된, 그리고 적체된 문제점 속에서 단기적 생존만을 위해서 운영이 되어왔다고 보여 진다.




예를 들자면, 정부의 취업중심 대학구조조정이 압박요소로 작용하였는데, 지원금 줄 테니 3~6 개월 안에 구조조정계획서를 내라는 식이다. 즉 학령인구가 감소하니 구조조정부터 한다는 기계적인 전략아래 대학은 확실한 자구책을 상실하였고, 학과 및 교수들이 개인전공을 쿼터로 정해놓고 학생과 사회의 요구를 외면하고, 트랜드와 전체그림을 못보고 대학의 현실을 정밀 진단하는 섬세함이 부족하였으며, 수시로 쏟아지는 교육부 정책에 맞춰가고 집중하느라 대학의 자율성, 자생력, 능동적대응력 등을 잃어 버렸다.





또한 지원금을 보유하고 정책을 펴가는 정부에 끌려 갈 수밖에 없다보니 대학개혁의 특별한 아이디어가 전무한 상태였다. 그리고 변동이 심한 산업사회에서는 부적합 함에도 기업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만 양성하다보니 기초교육이 등한시되는 현상이 누적되었으며, 정책중심의 조급한 생존을 위한 경쟁만 하다 보니 대학의 본질이 퇴색된 것이다.





그러면 위기의 전북지역 전문대학의 응급조치와 살길은 무엇일까?




첫째, 사회수요에 부응하지 못하는 학과는 과감히 통·폐합해야 한다. 둘째,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기초실력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셋째, 내실 있는 직업전문교육을 위한 창의적 교육시스템구축을 구축해야 한다. 넷째, 전문산업인력을 양성하는 지역 밀착형 대학을 육성해야 한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의 시대에는 지역산업과 밀착한 대학만이 생존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 인구감소로 1990년대 단기대학이 590여 개(정원50만 명)에서 현재는 370여 개(정원15만 명)로 줄어든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지난 4월 19일 도내 8개 전문대학이 연합교류협약을 체결하였다. 따라서 이 협약을 내실 있게 다져가기 위해서는 각 전문대학이 독자적 생존을 위한 노력보다는 서로 협력하여 통합홍보마케팅, 정보공유, 학술교류, 각 기관과 지역사회와의 공조 등의 상호 윈윈 전략을 실천할 때이다. 또한 전북지역 전문대학들이 지역산업과 밀착한 교육정책을 펼쳐, 지역을 리드할 창조적 직업인을 양성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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