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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혁신기술, 기아퇴치의 열쇠



조창연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사·유엔식량농업기구(FAO) 식량농업유전자원위원회 제16차 의장>



2000년 빈곤과 저개발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의 생활수준을 개선하기 위해서 UN정상회의에서 2015년까지 달성해야 할 '새천년개발목표(MDG)'가 발표하였다. 지구상의 빈곤과 불평등을 줄이고 삶을 개선하고자 8개의 목표를 설정하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21개의 지표를 만들었다. 이 중 식량농업과 관련된 대표적인 것은 제1목표에 속한 제3이행지표로 영양이 부족한 인구비율을 1990년 대비 2015년까지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었다. 1990~1992년도 전 인류의 23.3%가 영양이 부족한 상태이었으나, 2015년도에는 10.6%이었다. 당초 목표인 부족한 인구비율 11.7%을 달성한 성과를 보였다.




기아극복을 위한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 설정 및 현황       

                                 
2015년 9월 새천년개발목표의 후속조치로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가 UN정기총회에서 발표되었다. 새천년개발목표가 개발도상국의 발전 촉진이 목표였다면, 새천년개발목표는 선진국과 후진국이 함께 참여하여 경제적 양극화, 사회적 불평등 해소, 지구환경 보호 등 지속가능발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해결하는데 목적이 있다.




지속가능한 개발목표는 주제별로 17개가 설정되었고, 식량농업부분이 가장 크게 관여하고 있는 부분은 제2목표인 '기아퇴치와 지속 가능한 농업의 촉진'이다. 2030년까지 지구상에서 기아 퇴치, 영양부족의 종식, 농업생산성 2배 증대, 생태계 유지, 유전자원의 보존, 국제협력의 강화, 농산물 무역제도 개선을 통한 농산물 가격의 안정화 등 8개의 세부 이행지표가 설정되었다.




2017년 FAO 식량안보 현황보고서는 제2목표인 '기아 퇴치' 달성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였다. 최근 들어 영양부족상태인 인구비율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6년도에는 11%가 예상되며 이는 2012년도 수준인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하여 보고서는 지역분쟁의 증가, 기후변화(엘니뇨·라니뇨)에 의한 생산물 감소, 경기침체에 의한 빈곤층의 시장접근성 감소, 수확된 농산물의 손실 등을 그 원인으로 보고 있다.




기아와 비만


2017년 10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어린이·청소년의 비만율이 소득이 높은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5~19세의 어린이 청소년의 비만율이 1975년도에는 0.8%이었으나 2016년에는 7%로 증가하였다는 것이다.




세계농업식량기구(FAO)도 2017년 식량안보 현황보고서에서 2015년과 2016년도, 5세 이하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비만율을 조사한 결과 극동아시아, 서부아프리카와 남미를 제외한 전 세계의 모든 지역에서 증가하는 추세인 것을 밝혔다(평균5.3%→6%). 또한 성인의 비만율도 1980년도 대비 2014년도에는 약 2배로 증가되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일부국가에는 먹을 수 있는 식량의 35%가 쓰레기로 처리되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즉 식량을 가진 자와 못가진자간의 격차가 기아와 비만을 발생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인구증가와 식량 수급 


새천년개발목표(MDG)와 기속가능한 개발목표(SDG)는 영양부족 인구수를 고려하지 않고, 비율을 고려하였다. OECD/FAO 2016농업전망에 의하면 세계 인구는 1990년도의 53억 명, 2015년도 73억 명이었고, 2030년 85억 명, 2050년에는 98억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FAO 2017식량 현황보고서에 의하면 2050년이 되면 인구는 현재보다 30% 증가할 것이며 2/3정도는 도시에 거주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런 인구의 도시 집중화는 양질의 식량을 요구할 것이고, 이에 따라서 지금보다 70%이상 식량요구가 증가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지속가능한 개발목표 달성위한 4차 산업혁명 기술적용 방안 


지난 1월 다보스포럼 농업 및 식량부분에서 '식량시스템 재편을 위한 혁신기술의 역할' 보고서가 맥킨지&컴퍼니에 의해서 발표되었다. 이 보고서에서는 기아퇴치 SDG달성을 위해서는 소비형태의 변화, 농산물 가치사슬 촉진, 생산시스템의 효율성 창출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4차 산업혁명기술을 적용하면 기아퇴치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핵심기술로 ①대체단백질 개발 및 소비 ②수확 후 관리기술 개선을 위한 식품센서의 개발 ③개인 맞춤형 영양분 공급기술(유전영양학, Nutrugenetics), ④모바일을 이용한 정보활용 ⑤빅테이터 분석 및 적용 ⑥사물인터넷 기술 ⑦블록체인 기술의 생산이력제 적용  ⑧투자 및 수자원 이용 예측기술 ⑨유전자 편집기술 ⑩미생물을 이용한 작물의 농업제재 대체기술(Microbiome) ⑪생물학적 유인물질 개발 및 미생물을 이용한 토양개선  ⑫태양광 등을 이용한 전기생산기술 등이 적용가능하다고 분석하였다.




이런 기술이 적정하게 투입된다면 농산물생산량은 현재 보다 최대 28% 증가할 것이며, 농가소득은 16%, 수자원은 최대 35%절약되며, 식품이 쓰레기로 처리되는 양을 23% 줄일 수 있다고 제시하였다.




적정한 기술보급, 필요기술의 선택이 필요


FAO는 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한 생명공학기술 확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017년도 말레시아에서 37개국 약 200명이 참가한 이해당사자회의에서 식량농업과 관련된 동물, 식물, 산림 및 해양과 관련된 생명공학기술의 현황과 금후 적용방안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이 회의에서 주요쟁점이 된 것은 기술의 확산방안이었다. 필요한 기술을 필요한 곳에 주는 방법이 모색되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다보스 포럼에서 제시된 농업의 4차 산업혁명 혁신기술 적용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기술 확산이 생각보다 더딜 줄 모르나 확실하게 진행될 것이다.




농촌진흥청은 개도국에서 필요한 맞춤형농업기술을 농촌진흥청은 국제협력사업을 통하여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에 제공하고 있으며 소정의 성과도 보이고 있다. 또한 농촌진흥청은 4차 산업혁신기술을 접목하기 위해서 새로운 연구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의 기술이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높게 평가 받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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