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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운동과 남북관계, 어떻게 되나?



정병수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UPF 전북회장>



우리사회 성폭력 피해자들이 SNS를 통해 자신의 피해경험을 잇달아 고발하는 미투(#Me Too: 나도 고발한다) 운동이 최근 한국사회를 강타하고 있다.




이 미투운동은 지난 2006년 미국의 사회운동가 타라나 버크가 성범죄에 취약한 유색인종 여성청소년을 위해 시작한 캠페인으로,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할리우드의 유명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력 및 성희롱 행위에 대한 고발을 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트위터를 통해 ‘미투 해시태그(#Me Too)'를 제안, 빠르게 확산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월말 서지현 검사의 검찰 내 성추행 폭로 이후, 시인·극작가·배우를 비롯한 문화·예술계 등에서 미투운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일 충남도지사 수행비서인 김지은씨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 대한 성폭행 피해 폭로로 한국사회 전체가 큰 충격에 빠졌다. 안 전 도지사가 특히 주목을 받는 것은 지난 2014년 재선에 성공하여 2017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2위를 차지, 차기 대선주자로서 입지를 다진 유력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대국민사과를 하고 출당조치를 취했으나 분노한 민심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으며, 한동안 이 같은 미투운동이 확산될 것으로 보여 그 귀추가 어떻게 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된다.




아울러 대다수 국민들은 차제에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배여 있는 각종 성범죄가 근절되기를 바라며, 또 피해 폭로자들에 대한 보호장치도 잘 마련되는 것은 물론 우리 인간의 양심과 본성에 입각한 올바른 성도덕 윤리를 회복, 재건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러한 미투운동은 우리 사회가 권위주의와 패권주의, 금권주의, 남존여비 등 낡은 사상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인격과 존엄성, 특히 여성평등, 성 평등의 시대로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소셜미디어 발달에 따른 결과이기도 하다. 이번 미투운동을 계기로 인간 생명창조의 근본이 되는 여성의 성에 대한 평등과 존중이 이루어지는 사회가 실현되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




 
한편,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관계에 평화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무척 다행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이 지난 6일 귀환해 남북6개항의 합의사항을 발표, 그동안 얼어붙었던 남·북 관계가 새로운 평화와 화합, 통일의 분위기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합의내용은 첫째 4월말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남·북 정상회담, 둘째 남·북 정상간 핫라인 설치, 셋째 북한체제 보장과 한반도 비핵화의지 천명, 넷째 북측은 미국과 비핵화 등 대화 가능, 다섯째 북측은 대화기간 추가 핵실험 및 미사일 등 군사적 도발 중단, 여섯째 화해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남측의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 평양방문 초청 등이다.




 
게다가, 대북특별사절 대표단의 북한방문 결과를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하기 위해 2박4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방미성과는 더욱 대단하다. 북·미 정상회담은 5월 이전까지 열리는 것으로 기정사실화 되었으며, 심지어 회담장소로 백악관이 거론된다. 또한, 두 사람은 각각 일본, 중국, 러시아로 떠나서 특사단의 방북결과와 방미 결과를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이들 국가들과의 긴밀한 공조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한다.
 


 
최근 급속도로 진행되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향한 여러 가지 상황들을 볼 때 이번이 평화적 남북관계를 확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물론, 북한의 약속이행 여부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행보 등 변수는 상시 존재하므로 결과를 속단할 수는 없다. 확실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을 기반한 주도적 역할이 본격적 궤도에 올랐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조심스럽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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