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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으로 들려주는 청소년 인성 이야기(2)



박여범 <용북중학교 국어교사·문학박사·문학평론가·수필가>





청소년기의 가장 큰 관심은 ‘이성’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사춘기를 거치면서 자신의 몸도 성적으로 성숙해지면 자연스럽게 이성에 눈을 뜨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성장단계이다 보니,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뇌회로가 움직여 실망을 하거나 상처를 입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말한다. ‘사랑의 감정’을 제어하지 못해 어려움을 느끼는 청소년기의 균형 잡힌 통제와 능력을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이다.




 
“……청소년기에 사랑에 쉽게 빠지는 이유는 그들이 감성 기복이 심한 정서적 상태에 놓여 있기 때문이야. 사춘기를 거치면서 청소년들의 몸은 성적으로 성숙해지지. 뇌회로 또한 자연스럽게 성적으로 활성화돼. 하지만 앞에서 언급했듯 충동을 조절하고 통제하는 체제는 아직 완벽하게 자리 잡히지 않은 상태야. 그래서 사랑의 감정을 제어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전채연, 위의 책, 65쪽.)




 
청소년기의 ‘따돌림’은 당사자에게 얼마나 심각한 고통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따돌림’에서 중시하는 것은 대인관계와 집단에 대한 소속감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그렇게 중요한 집단에서 배척당하고 거부당하는 경험은 청소년들에게 상상 이상의 괴로운 일이야. 어쩌면 이제 막 정립되기 시작하는 세계가 무너져 내리는 기분일지도 몰라. 그럴 때 성인이라면 그 집단과 자기 자신 사이에 거리를 두고 절적한 균형감을 찾을 수도 있을 테지만, 청소년들은 그런 생각을 할 만큼 합리적이지 못하지. 그저 그 집단 안에서 어떻게든 버티려고 하거나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다가 고통을 짊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아.”(전채연, 위의 책, 91쪽.)




 
이런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친밀한 사람들의 ‘공감’과 ‘지지’일 것이다. 그것만이 ‘따돌림’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충분한 수면시간이 어느 정도인지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하루 3~4시간만 자고 버틸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 청소년들에게는 적어도 9시간에서 10시간 정도의 수면시간이 필요해. 어린 아이들은 그보다 더 많은 13시간 정도는 자야하고, 성인도 8시간 이상은 자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지……”(전채연, 위의 책, 179쪽.)




 
위의 예문처럼 현대인은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수면을 취하고 있는가? 정답은 ‘그렇지 않다’에 가깝다. 전등의 발명으로 밤에도 활동하는 인구가 늘어나 우리 현대인의 평균 수면시간이 두 시간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판단하는 것이 정확한 현실인식일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는 우리 사회가 ‘부지런한 사람’과 ‘게으른 사람’의 척도를 수면시간을 중심으로 정의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면시간을 늘리려는 노력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뇌를 편하게 쉴 수 있는 시간도 허락하지 않는 사회적 흐름이 되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 책의 저자 전채연은 '박지성처럼 꿈꿔라','고장 난 거대기업'(공저) 등의 책을 썼다. 그녀는 잡지 기자시절, 뇌교육과 뇌과학 콘텐츠를 다룬 것을 계기로 뇌라는 미지의 영역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전채연의 '우리 뇌는 그렇지 않아'를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아무 것도 생각하지 말고 책에만 ‘푹’ 빠져 보자. 그리고 우리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비판적인 시각보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우리의 뇌’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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