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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농업 4.0



권택윤 <농촌진흥청 국제기술협력과장>





1970년부터 농촌진흥청은 태국과 농업기술협력으로 양국 간의 신뢰를 쌓아왔다. 그동안 850명의 태국 농업과학자들이 농촌진흥청에서 기술훈련을 받고 갔다. 최근에는 농촌진흥청 국제협력사업인 아시아식품농업기술협의체(Asian Food and Agriculture Cooperation Initiative)와 해외농업개발프로그램 (Korean Program on International Agriculture)에 태국은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양국 간에 쌓아온 농업기술협력의 성과와 신뢰를 양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새로운 스마트 농업을 위해 함께 씨앗을 뿌릴 봄이 왔다. 우리 농산업도 ‘세계의 부엌’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 ‘맛깔난 요리’를 할 때이다.




 
태국은 쌀 수출 세계 2위국이다. 동남아시아 중에서 농산업이 잘 발달된 나라다. 태국 인구는 약 7천만 명으로 우리나라의 1.4배이다. 그들의 농경지면적은 우리나라의 13배다. 한마디로 농사하기 좋은 땅이 많다. 그래서 ‘세계의 부엌’ 또는 ‘슈퍼 푸드’의 별칭을 얻고 있다.




 
‘세계의 부엌’이란 애칭을 갖고 있는 태국은 매년 3천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태국의 풍성한 전통 음식은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제철 망고와 여러 색깔의 찹쌀밥을 함께 먹다보면 그 맛의 조화에 빠져든다. 거기다 노니 주스 한잔을 곁들이면 활력이 샘솟는다.
 




태국정부는 새로운 경제개발모델로 태국 4.0을 시행하고 있다. 중위국의 트랩에서 탈출하여 선진국으로 도약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 중심에 태국 농업 4.0이 포함되었다. 농업인구가 총인구의 40%에 육박하고 있음에도 농업 GDP가 차지하는 비중은 8~10%에 머무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적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





그동안 태국은 농경지소유 등에 있어서 외국인 투자를 제한해왔다. 하지만 이번 태국 농업 4.0은 개방형 제도 혁신뿐만 아니라 농업생산성 증진 기술혁신을 포함하고 있다. 외국인의 농업 투자를 유인하기 위하여 세금감면 혜택도 제시한다. 그러므로 태국 농업 4.0은 자국의 농산업 성장을 치열하게 모색하는 정책인 것이다.




 
태국 농업 4.0의 방향은 지식기반 스마트 농업의 실현이다. 지식기반 농업은 새로운 기술혁신이다. 경험기반 농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기술 도입을 적극 희망하고 있다.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생산비 절감과 생산성을 높이는 정밀농업기술에도 관심이 크다. 빅데이터 기반 사이버물리시스템을 농업생산에 적용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태국 농업 4.0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농촌진흥청의 코피아 센터를 통한 맞춤형 농업기술 지원과 농업공동자원 개발을 통한 농업생산성 향상을 이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태국의 농업은 아직 농기계 분야, 농산물 가공산업, 시설 분야 등 발전이 덜 되어 있는 분야가 많다. 따라서 태국이 선진농업기술의 수요가 큰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지금이 우리나라의 농산업관련기업의 진출기회가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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