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혁일 <전라북도체육회 고문>
청소년은 모두 생명의 존엄성을 부여받고 태어난 인간으로써 자신의 생존권적 기본영역과 생활권 제 분야에서의 권리 주체인 한 가정의 보배이다. 또한 사회학적 관점에서 볼 때 그들은 사회문화적 동질성을 계승할 세대로써 국가와 사회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지도자적 가능성을 내포한 사회주체이기도 하다.
따라서 청소년이 건전하게 성장해야 한다는 것은 가정이나 국가 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위하여 매우 중요한 문제라 할 수 있다. 특히 청소년은 장차 국가와 사회에서 주도적 역할과 위치를 담당하게 될 중요한 재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현대사회에서 청소년이 갖는 중요성은 자명하다 할 수 있다.
현대사회에서 청소년이 갖는 이와 같은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청소년은 가정의 교육적 기능 악화, 학교교육의 권위 저하, 사회의 무관심 등으로 인해 이들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지도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급속한 산업화 및 근대화에 따른 산업기술의 발달과 경제성장은 물질적 풍요는 가져왔다.
그러나 성장기의 청소년들에게 물질만능주의, 개인주의, 향락주의(PC·오락실 등)와 같은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문화와 가치관을 형성시키는 측면도 있다.
청소년의 방황, 좌절 및 일탈행동에 따른 비행은 날로 증가하는 추세여서 청소년문제는 이제 단순한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국가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국가와 사회의 미래를 좌우할 청소년이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바르게 선도하고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년은 판단능력이 미숙하고 감수성이 예민하며 감정이 풍부하기 때문에 감각적이거나 관능적인 면을 자극하는 놀이와 오락에 이끌려가기 쉽다. 이러한 약점을 이용해 영리목적으로 유흥업소와 각종 오락시설이 무분별하게 생겨나는 등 사회윤리의 부재현상이 난무한 실정이다.
건전한 청소년의 육성은 지적인 활동뿐만 아니라 지·덕·체가 고루 갖추어진 전인적인 활동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따라서 여가활동이 중요하다. 여가의 활용은 성장기 청소년의 인격 형성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성숙한 개인의 완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건전한 여가 활동은 청소년들에게 신체적, 심리적, 지적 발달뿐만 아니라 능동적 인간이 되게 하며 규칙을 지키고 공정성을 존중하는 습관을 가르게 한다. 또한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협동적이며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질을 향상시켜 준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나라의 청소년은 대학입학시험에 너무 얽매여서 제대로 여가 선용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입시라는 현실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청소년의 여가선용 기회부족은 심리적, 사회적으로 성숙된 자질 있는 사회적 재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감소시킨다는 점에서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청소년들의 적절한 여가선용은 건강증진은 물론이고 행동과정에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자긍심과 긍정적 정서를 함양시킬 수 있다. 따라서 국가나 교육당국은 청소년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청소년의 여가선용 문제를 적극 반영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