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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에도 AI시대가 왔다!



홍정화 <전주기전대학 겸임교수·홍정화규방아트 대표>





AI란? 인간이 가진 지적 능력을 컴퓨터를 통해 구현하는 기술을 말하는 것으로 Artificial Intelligence, 즉 인공지능을 뜻한다.




인공지능은 개념적으로 강 인공지능(Strong AI)과 약 인공지능(Weak AI)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강 AI는 사람처럼 자유로운 사고가 가능한 자아를 지닌 인공지능을 말하며, 약 AI는 자의식이 없는 인공지능을 말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AlphaGo)나 의료분야에 사용되는 왓슨(Watson) 등이 약 AI의 대표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인공지능은 모두 약 AI에 속하며, 자아를 가진 강 AI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최근 패션에서도 AI가 등장했는데, 그것은 패션경향을 예측하고 만들어내는 새로운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패션 스타일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에코 룩(Echo Look)이 출시된 것이다.




에코룩을 출시한 곳은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하고 있는 미국의 ‘아마존(www.amazon.com)’이다. 패션디자인이나 스타일링은 유행에 민감하고 뛰어난 감각이 필요한 부분인데, 아마존 AI는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포스팅을 수집하여 패션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예를 들면 사용자의 취향, 쇼핑 히스토리, 계절, 날씨 등 다양한 정보를 결합하여 최적의 스타일링을 추천하고 이와 동시에 제품을 추천하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에코룩에는 비서 알렉사(Alexa)가 탑재되어 있어서 집안 어디에나 설치가 가능하며 옷을 입고 에코룩 앞에 서서 “알렉사 사진 찍어줘” 또는 “알렉사 영상 찍어줘”라고 명령하면 에코룩은 사용자의 사진을 찍거나 6초짜리 짧은 영상을 촬영한다. 이렇게 촬영된 영상이나 사진은 별도의 에플리케이션에 저장되어 사용자는 매일 자신이 입었던 의상을 카탈로그 형식으로 보관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사용자가 가지고 있는 아이템과 비슷한 아이템을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바로 AI 에코룩이다. 더욱이 에코룩에는 스타일 체크 기능이 있어서 사용자가 두 가지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으면 어플리케이션이 어떤 의상이 더 나은지를 판단해주는 기능까지도 수행한다.





그것은 머신러닝알고리즘(Advanced machine learning algorithm)과 아마존의 패션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하여 판단하는 시스템으로 패션의 색상, 핏, 유행, 스타일 등을 고려하여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AI인 에코룩이 매일 어떤 옷을 입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에코룩은 매우 혁신적인 기기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패션스타일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매우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에코룩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많다.




 
AI가 기술적인 부분이라 패션의 창의성이란 핵심 요소를 잡아내긴 어렵지만 업계는 창의성과 기술력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AI가 디자인뿐 아니라 상품 개발 영역까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즉 트렌드 예측에서 생산 수량 계획, 상품 기획에 이르는 모든 과정의 자동화와 향상된 속도의 딜리버리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그뿐만이 아니다. 패션기업들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큐레이션 서비스 업체인 미국 의류 스타일링기업 스티치픽스는 고객 신체 치수와 생년월일, 취향 정보와 온라인 활동 기록 등을 AI가 분석해 맞춤형 스타일링을 제공한다고 한다.




버버리와 타미힐피거 등은 일상 언어로 대화할 수 있는 채팅 로봇 프로그램 ‘챗봇’을 통해 고객과 주 7일 24시간 소통하고 있다.





영국 패션 쇼핑몰 파페치의 미래형 스토어에서는 고객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옷걸이와 디지털 거울에 연동된 센서로 고객이 선택한 색상과 치수를 인지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제가 이뤄진다.




미국 웨어러블기술 전문업체 센서리아는 영국 신발 브랜드 비보베어풋과 협업해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베어풋슈즈를 선보였다. 이 러닝용 스마트슈즈는 속도나 페이스 같은 러닝 패턴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수집할 뿐 아니라 바닥에 닿는 발표면, 발에 가해지는 충격, 대칭 정도, 발가락 관여도 등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서는 패션 이미지 인식 AI기업인 옴니어스가 딥러닝(deep learning) 기반 인공지능(AI) 기술로 패션 이미지 인식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미지로부터 아이템, 색상, 형태, 디테일, 프린트, 소재에 이르는 다양한 패션 속성을 인식하는 기술과 서로 다른 상품 이미지 간의 유사성을 해석하여 검색하는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옴니어스는 최근 이미지 인식 인공지능 기술을 패션 분야에 적용하여, 2백 8십 만개 이상의 패션 이미지들을 데이터 베이스화 하고 있고 8십 만개 이상의 패션 이미지들을 이미 학습데이터로 축적하였다. 지속적으로 축적되는 데이터의 학습을 통해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만으로 패션 이미지를 자동으로 태깅, 분류하는 이미지 인식 솔루션과 사용자들이 원하는 유사한 상품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는 이미지 검색 솔루션을 개발하여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제는 집에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원하는 물건을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소비의 형태가 많이 늘고 있고 앞으로는 불가피한 소비의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대에 패션 AI 시스템 개발은 곧 다가올 미래 의류 소비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매해 많은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매장으로 소비를 옮겨가고 있는 상황만으로도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의류브랜드 업체와 소매업체들은 기술 혁신과 진보적 기술 개발로 소비자의 소비형태를 겨냥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보다 빨리 유행을 이해하고 예측하여 제공해야 할 것이다. 결국 최상의 고객 경험과 지속성 있는 서비스 제공의 여부가 미래 경쟁사회의 우위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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