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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혼자서 부를 노래



박여범 <용북중학교 국어교사·문학박사·문학평론가·수필가>





우리는 누구나 ‘행복’을 갈구한다. 하루, 한 주, 한 달, 일 년, 평생의 지침이 ‘행복’이 아닐까 한다.





그렇다면 ‘행복’이란 무엇일까? 돈을 많이 버는 것, 예쁘거나 잘 생긴 연인을 만나는 것,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 골라 먹는 재미를 즐기는 것, 사랑하는 사람과의 달콤한 여행, 건강을 위해 달리고 달리는 운동, 직장이나 모임에서 인정받는 것일 수도 있다.




 
아니면, 이 모든 것들이, 다 필요 없다고 외치며 조용한 곳을 찾아 힐링하는 것, 이 모든 것들 중 어느 것이 진정한 행복일까? 이 글을 읽는 우리 모두의 주관적 기준이지 않을까 한다.
 




 
행복
                               나태주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에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어둑어둑한 저녁,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은 소박하면서도 엄청난 행복이다. 도시로 발길을 옮기던 20대가 기억난다. 저 수많은 빌딩 숲 속에 진정 내가 머물 자리는 어디인가? 정말 막연하고 차가운 도시의 풍경에 가슴 한 부분이 싸늘해지곤 했다.
 




집이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집이 없는 서민들이 겪는 행복이란, 바로 ‘집’=‘행복’일 것이다. 집 장만이 어려운 젊은 청년층에게 진정한 행복은 자신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다. 힘이 들고, 경제적 어려움도 우리의 ‘행복’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처럼 개인적인 ‘행복’이 사회 전반적인 ‘행복’을 이끌어냄을 알 수 있다. ‘개인’이 행복해야, ‘가족’이, ‘단체나 회사가’, ‘지역이’, ‘국가가’ 행복하다. 그래서 구성원들은 ‘행복’해야 한다. 그 ‘행복’을 위해 국가나, 단체 등은 서로 협력해서 개인의 행복이 최대치가 될 수 있도록 함께 해야 한다.
 




또한, ‘행복’은 /힘들 때/마음속에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것/과 /외로울 때/혼자서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의 여유와 웃음을 가져다준다. ‘마음속에 생각나는 사람’과 ‘혼자서 부를 노래’만 있어도 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를 것이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그리운 사람을 생각하는 소소한 ‘행복’이 진정 아름답고 소중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이 소소한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우리의 친구, 가족, 국가들이 많다. 그들과 ‘행복’을 공유하고 함께 누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지나친 이기주의나, 개인적 차원의 욕심을 버리고, ‘너+나’=‘우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행복’, 그것이 혼자 부르는 노래가 되어서는 희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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