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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 하고 싶으신가요?



박정순 <JS커뮤니케이션&라온제나스피치 전주점 대표>



최근 지방선거가 끝났다.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은 유권자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 신뢰받는 이미지를 만들기를 원한다. 신뢰가 가는 이미지의 조건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스피치 능력 역시 중요한 이미지 요소다.




비단 후보자들뿐만 아니라 요즘 사람들에게도 스피치 능력은 중요하다. 면접이나 중요한 PT를 해야 하는 순간에 상대를 설득하고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스피치아카데미에 등록을 하여 스피치 스킬을 배운다.




 
스피치 교육을 받는 이유로는 ‘떨리지 않고 말을 잘하고 싶어요.’ ‘앞에 나가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눈앞이 캄캄해져서 무슨 말을 하고 들어왔는지 모르겠어요.’ ‘말을 하면 사람들이 화가 난 사람처럼 오해를 해요.’ ‘이번 달에 발표를 해야 하는데 생각만 해도 가슴이 떨려요’ 등등 다양하다.




나 자신도 과거에 그랬기 때문에, 이런 마음을 표현하는 분들을 만날 때마다 충분히 공감이 간다. 아무래도 앞에서 말하며 노출할 기회가 적었던 수업시간과 어떻게 발표를 해야 하는지 자세히 배워보지 못했던 세대들에게는 당연한 것일 것이다. 




 
스피치는 보디랭귀지와 보이스 그리고 논리 이렇게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사람들은 내용보다도 그 사람의 제스처, 눈빛, 얼굴표정, 자세 등을 먼저 보면서 마음상태를 읽는다. 눈을 깜빡이면서 말을 한다면 상대는 화자의 불안함을 알아차린다.




2012년 10월 오바마가와 롬니의 대선 1차 토론회 때 롬니가 오바마의 정책을 비난하자 오바마는 눈 깜빡임 횟수가 많아지고 시선을 단상으로 떨어뜨리며 자신감 없는 얼굴 표정이 화면에 비춰졌다. 오바마는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이미지로 보여져 토론회 다음날 지지율이 떨어졌다. 하지만 2차 토론회 때 오바마는 시선을 카메라에 고정하고 눈 깜빡임 횟수를 줄이며 줄 곳 자신감 있게 제스쳐와 자세를 보였다. 오바마의 승리였다.




우리는 나도 모르는 사이 내용과 함께 그 사람의 시각적인 모습에서 신뢰감과 마음을 읽는다.




 
두 번째는 목소리이다. 비호감의 목소리는 음성 떨림, 발음이 부정확한 소리, 입안에서 맴도는 소리 등이다. 대부분 긴장감으로 인해 작은 목소리나 음성 떨림으로 아카데미를 찾는 경우가 많은데 목소리는 호흡이 중요하다.





말의 체력은 바로 호흡이라고 볼 수 있는데,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진영씨는 공기 반 소리 반 이라는 말을 했다. 소리를 낼 때 공기가 함께 나가줘야 힘 있는 소리가 된다.




그렇다면 호흡을 크게 해야 하는데 흉식 호흡으로는 많은 양의 공기가 들어올 수 없고 복식호흡으로 해야 한다. 말은 쉽게 복식호흡으로 해야 한다고 하지만 복식호흡을 하면서 발성을 하는 것은 훈련이 가장 많이 필요한 부분이다. 긴장감과 떨림은 심리적인 부분이 많이 차지하지만, 중저음으로 복식호흡을 하게 된다면 목소리 떨림은 청자가 느끼지 못할 것이다.





목소리는 훈련만 한다면 누구나 후천적인 노력으로 바뀔 수 있다.
 


 
마지막 세 번째는 논리이다.




메러비안의 법칙에 의하면 소통 시 중요한 요소에서 시각적 요소는 55%, 청각적 요소는 38%이고, 논리는 7%에 해당한다. 그러나 논리가 준비되지 않는다면 바디랭귀지와 목소리는 자신감 있게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논리 역시 스피치의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스피치를 잘하고 싶으면 스피치 전체에 논리의 틀을 입혀야 한다. 우리가 스피치를 할 때 흔히 하는 실수가 바로 서론 없이 본론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우리가 서론으로 이야기를 시작할 때 사람들은 논리적으로 이야기한다고 느끼게 된다. 서론, 본론, 결론으로 논리를 구조화 시키면 사람들은 내용에 대해 더욱 신뢰감을 갖게 된다.




 
스피치를 못해도 성공할 수 있다. 하지만 못한다면 불편하다. 스피치는 몸에 베이게 하는 것이어서 운동처럼 훈련하지 않는다면 습득하기 어렵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을 지식으로만 알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누구나 노력한다면 시간의 차이는 있지만 자신감 있는 스피치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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