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여범 <용북중학교 국어교사·문학박사·문학평론가·수필가>
박철범, <공부는 예배다>, 다산에듀, 2015에서 들려주는 크리스천을 위한 공부이야기 스토리텔링 독서여행을 떠나보자. 어쩌면 주변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일수도 있다. 이 책의 출발은 ‘공부를 할까요? 교회를 갈까요?’ 라는 질문으로 출발한다.
목차에서 우리들 시선을 사로잡는 ‘어디에 속하지 못한 사람, 제비뽑기가 나를 낙오자로 지명한다면, 고통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반드시 해야 할 것, 실력을 높이고 싶다면 당신의 것만 가져가라, 머리를 숙이지 않는 사람은 배울 자격이 없다. 내 삶을 지저분하게 만드는 것과의 결별, 평범함 속에 갇히기를 거부한 다니엘처럼, 아름다운 비전인가, 탐욕스러운 야망인가, 일요일마다 뒤처지는 크리스천, 계속 뒤처져라, 내 멋대로 해석하지 않기 위해서는’에서 이 책을 읽고 실천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이 책의 저자 박철범이 그동안 하나님께서 어떠한 길로 인도하셨는지에 대한 간증이 소개된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뜻에 진정 다가갈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한다.
나아가 우리가 실력을 쌓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며, 저자 나름의 원칙들을 제시한다. 그리고 이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청소년이 영적으로 축복받기 위한 공부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자습감독 선생님과 이야기를 마치고 교실로 돌아와 자리에 앉으면서 왠지 모를 답답함과 혼란함을 느꼈다.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았다. ……(중략)…… 결국 가방을 챙겨서 선생님 몰래 학교를 빠져 나왔다. 비록 내가 고3이지만, 오늘은 일요일이니 아무래도 교회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중략)…… 내가 다니던 교회는 조그만 교회였다. 1층은 새마을금고였고, 3층은 피아노학원이었는데, 백여 명도 안 되는 성도들이 상가건물의 2층에 모이고 있었다. ……(중략)…… ‘어두움에 밝은 빛을 비춰주시고 너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니……’어두운 곳을 비춰주신다는 하나님의 도우심은 어디에 가서 찾을 수 있을까?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신다는 그분의 음성은 과연 어느 때쯤 들려주실까? 이제 며칠 뒤면 수능인데 몇 년간에 걸친 나의 기도에는 전혀 응답이 없었다. 하나님의 손길을 절실히 원하던 나는 혼란 속에서 그렇게 계단에 쪼그리고 앉아 홀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박철범, 위의 책, 28-31쪽.)
교회에 출석하거나, 잠시라도 인연을 맺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문장이다. 특히 고3시절, 주일 예배를 빠지고 학교에 등교하여 자율학습에 참여해 본 사람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그들은 자율학습에 선택의 여지없이 참여한다. 그렇지만, 무엇인지 모를 죄책감에 사로잡혀 공부가 잘 되지 않는다. 그리고 귓가에 울려 퍼지는 찬송소리와 목사님의 설교 말씀이 더욱 괴롭게 하는 시간이다.
이처럼 저자도 ‘일요일에 예배에 빠지지 않으면 하나님이 축복해주셔서 공부를 잘하게 되나요?’,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하는데도 왜 제 삶은 바뀌지 않을까요?’ 등의 질문을 통해, 왜 그런 의문과 원망이 생겨나며 해결책은 무엇인지? 하나님을 믿고 이지하는 마음으로 공부한다는 것이 어떤 삶인지를 제안하고 있다.
“나는 간혹 학생들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곤 한다. ‘일요일에 예배에 빠지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축복해주셔서 공부를 잘하게 되나요?’ 이런 질문을 받을 때면 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그렇다. 아니다 대답하기 전에 그런 질문을 던진 내면의 깊은 동기가 혹시나 공부를 잘하기 위한 수단으로 예배를 받아들이기 때문은 아닌지 불안하기 때문이다.
예배를 드리면 성적이 나아질 거라 기대하는 것은 단지 예배를 성적 향상의 수단으로 여기는 것인데, 이는 위험한 가치관이다. 예배는 실력을 쌓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예배는 크리스천의 ‘목적’이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예배를 빠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것 자체로 우리의 목적이기 때문에 빠짐없이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박철범, 위의 책, 205-206쪽.)
위의 예문에서 저자는, 예배를 공부를 잘하기 위한 ‘수단’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생각은 위험한 가치관이며, 예배는 크리스천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기 때문에 크리스천이라면 빠짐없이 예배를 드려야 하며, 예배를 단지 수단으로 여기는 사람은 성적이 나아지지 않는 순간 교회에 나가기를 포기할 것이라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