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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火災)는 인재(人災)다!



최길웅 <고창소방서 현장대응단장>





인류문명은 불과 함께 시작됐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인류는 이미 구석기 시대부터 불을 사용했다. 처음에 불은 번개, 화산폭발, 태양열에 의한 산불 등 주로 자연적인 발화였을 것이다. 이때 불은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공포스러운 존재였을 것이다.





그러나 차츰 음식물을 익혀 먹을 수 있고, 추위를 이기게 할 수 있는 유용한 것으로 인식하면서 불과 친숙해졌다.




 
불은 우리에게 이로움을 주며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생산적인 요소이다. 하지만 소홀히 대해 통제할 수 없는 정도가 되면 우리의 삶을 파괴하고 생명까지도 앗아가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





즉 불은 어두운 밤을 밝힐 수 있게 해주는 등 다양한 혜택도 주지만, 필연적으로  재앙을 수반한다. 그것은 바로 화재다! 불은 우리가 방심하는 순간 우리의 생명과 삶의 터전을 빼앗아버릴 수도 있는 존재인 것이다.
 




화재통계를 분석해 보면, 2017년 전북에서 발생한 화재 1,974건 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971건(49.2%),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는 418건(21.2%), 방화 36건(1.9%), 기타 549건(27.9%)의 화재가 발생하였으며,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




2018년 6월말 현재 1,101건의 화재 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583건(53%)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부주의 요인은 대부분이 음식물 조리 중 화원방치, 쓰레기 소각, 담뱃불, 불장난, 전열기구 취급 부주의 등이다. 이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나는 괜찮겠지~’, ‘설마?’, ‘지금까지 괜찮았는데...’ 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 다시 말하면, 스스로 안전의식을 고취해야 불행을 막을 수 있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평소에 화재예방에 대한 작은 관심만 가져도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다. 누구나 화재예방에 대한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행동으로 실천하지 못해 예기치 못한 화재가 발생한다.
 




옛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말이 있다. 사고가 터진 후에야 뒤늦게 깨닫고 대책을 세우느라 우왕좌왕하는 형태를 비유적으로 나타낸 말이다. 화재를 남의 일로 치부해 버리는 모든 분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지금의 행복은 풍전등화입니다. 바로 곁에 화재란 놈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야한다. 화기 취급 시에는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어떤 위험요소가 없는지 한 번 더 살펴보아야 한다.





행복한 삶도, 불행한 삶도 내가 만드는 것이다. “꺼진 불도 다시보자”라는 옛 포스터의 문구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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