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여범 <용북중학교 국어교사·문학박사·문학평론가·수필가>
일반적으로 교회를 신실하게 믿고 다녔더라도, 고3만 되면 ‘그 믿음이 온 데 간 데 없어진다’고 말한다.
학교와 교회라는 갈림길 앞에서 갈등하고 수능만 끝나면 감사기도는 물론 교회에서 매일 살리라 다짐하며 죄책감을 지운다. 저자 박철범은 이에 대해 ‘이런 마음가짐으로 과연 공부를 잘할 수 있을까?’라고 되묻는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나는 공부한다는 명목으로 하나님을 점점 잊어갔다. 하나님 없이 노력만으로 얼마든지 성과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자라기 시작했지만, 나는 그 생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다.……(중략)……그러나 재수할 때는 내 모든 것이 하나님의 허락 하에 놓였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꼭 성경을 읽는 것으로 아침을 깨웠고, 신앙서적과 QT 책을 한 권씩 가방에 넣어 다니면서 휴식할 때마다 읽었다. 집에 일찍 들어와서 저녁마다 드리는 가족예배를 참석했고, 자기 전에는 하나님 앞에서 하루를 반성하는 기도와 도우심에 감사하는 기도, 내일을 위한 간구의 기도를 빼놓지 않았다.”(박철범, 위의 책, 81쪽.)
위의 예처럼, 저자는 학창시절 공부한다는 명목으로 하나님을 점점 멀리했다. 그 이유로는 저자 앞에 놓인 것들은 하나같이 넘기 힘든 장애물 -부모님의 이혼, 7번의 전학, 학교까지 찾아오는 빚쟁이, 기초수급대상자로 지정될 만큼 힘든 가정형편 등- 이었다.
이처럼 안개 같은 현실 속에서 하나님의 뜻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이러한 원망은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는 지경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결국, 고3의 하나님을 잃어버린 생활은 재수의 길로 인도하셨다.
재수할 때는 내 모든 것이 하나님의 허락 하에 놓였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꼭 성경을 읽는 것과 신앙서적과 QT, 가족예배 참석, 감사의 기도를 빼놓지 않았다.
“목표를 만들어놓지 않고 단순히 오늘 할 일만 계획표에 나열하면, 공부를 하면서 방향을 잡지 못한다. 책을 몇 페이지 읽고 문제를 몇 문제 풀고 나면 ‘공부했다’라는 느낌은 들겠지만, 정작 머리에는 남는 것이 없을 수 있다. 그것은 그 공부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목표가 애초에 없었기 때문이다.”(박철범, 위의 책, 136쪽.)
‘목표’, 공부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목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목표가 없었던 자신의 삶이 꼴찌와 재수라는 좌절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리고 한 학기 만에 1등과 서울대 입학이라는, 반복되는 좌절과 성취를 겪는다. 그러면서 삶을 바꿀 수 있는 지혜가 어떤 것인지 피부로 느낄 수 있다.
“길은 다양하다. 이런 상황에서 반드시 이래야 한다는 규칙은 없다. 자기만의 노트에 표를 만들면서 정리해야겠다고 계획할 수도 있다. ……(중략)……혼자 공부하는 것이 지겨우면 친구와 퀴즈 게임을 하는 것도 좋다. 이 부분은 그때그때 자기가 원하는 방법, 나름의 원칙을 정해서 하면 된다.”(박철범, 위의 책, 137쪽.)
저자소개를 살펴보면, 박철범은 20만 청소년을 울린 '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으로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하루공부법'으로 꼴찌에서 서울대에 합격한 공부비법을, '이것이 진짜 공부다'로 입시라는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수의 전략을 공개하였다.
'공부는 예배다'는 하나님의 마음과 성경의 권고에 따라 공부하면서 겪었던 일들이 간증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는 학업과 신앙생활이라는 두 줄기를 하나로 엮어 흐트러짐 없이 자신의 길을 가려는 크리스천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정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