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태 <사회복지학 박사·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장>
대학에서 강의할 때나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할 때 ‘우리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기가 언제인지’에 대한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우리 인생에서 소중하지 않은 시기는 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질문을 받으면, 강의를 듣는 대상에 따라 그 대답을 달리합니다.
그런데 ‘우리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기’의 답을 톨스토이의 단편집을 읽으면서 찾았습니다. 톨스토이는 우리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기는 ‘지금’이고, 우리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지금 ‘가까이 있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이 순간,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선한 일을 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멀리 있고 높이 있고 대단한 사람이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당연하다는 듯이 늘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 훨씬 더 중요한 법입니다. 친구, 가족, 동료, 주변 지인들... 우리는 무의식중에 가까운 사람들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톨스토이가 말한 것처럼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이 순간 내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끊임없이 ‘선한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아침을 시작하면서 그리고 일터에 들어서면서 이러한 생각을 날마다 우리가 하게 되면 우리의 생활에 고운 일, 즐거운 일, 기분 좋은 일이 얼마나 많이, 그리고 얼마나 자주 일어나겠습니까.
시인이자 비평가인 폴 발레리(Paul Val}y)는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이 하루를 아무 생각도 없이 그저 주어진 일상과 관성에 따라 살게 되면 나는 내 본능에 따라서 행동을 하게 되고, 내 생각 또한 내가 행동하는 대로 하게 됩니다. 그런데 본능에 충실한 행동이나 생각은 근사할 때보다 그렇지 못할 때가 더 많은 것이 문제입니다.
내가 어제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똑같은 행동을 하면서 내 인생이 어제와 다를 것이라고 기대를 한다거나, 어제 길거리에서 만난 그 직장인들처럼 종이컵을 함부로 버리면서 그 행동대로 생각을 하면 그 인생도 크게 나아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똑같은 하루를 살지만 우리 앞에는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이 대단히 많습니다. 하루에도 수백 개, 수천 개의 선택을 하면서 우리는 하루를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 선택 앞에 섰을 때, 우리는 미움보다는 사랑을 선택 할 수 있고, 인상을 쓰는 것보다 미소를 선택할 수 있고, 비난의 말보다 격려의 말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이렇게 내가 날마다 선택한 행동이나 생각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