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만영 <농촌진흥청 KOPIA 몽골센터 소장>
광활한 초원의 나라 몽골에 농촌진흥청 KOPIA 몽골센터가 활동을 시작한지 어느덧 5년이 되어가고 있다. KOPIA 몽골센터는 몽골 식량농업경공업부(MoFALI)와 MOU를 체결하고 2014년부터 협력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몽골농업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몽골은 수백 년 간의 목축 경험이 있으며, 목축이 차지하는 고용은 직간접적으로 국가 전체고용의 1/4에 해당하며 농업생산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목축은 몽골인들의 삶의 일부이며, 2017년 현재 66,218,959 마리에 이르는 가축과, 중국과 러시아라는 거대한 국가들과 인접해 있는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육류와 육가공, 특히 캐시미어와 가죽생산 등 부가가치가 큰 산업의 발전가능성이 무한하다. 몽골의 총 경지면적 524,000 ha 중 밀이 390,900ha, 감자가 15,100ha, 채소가 8,400ha, 사료 작물이 26,200ha에서 재배되고 있다.
몽골은 곡물 자급율 100% 달성을 목표로 우량품종의 종자 생산을 확대하고 검증된 품종을 재배하기 위해 주요 곡물인 밀 국가육종프로그램을 추진하여 Darkhan-144 등 4품종을 장려품종으로 보급하고 있다.
그러나 종자의 품질이 나빠서 수확량이 높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KOPIA 몽골센터는 2014년부터 수행한 ‘밀 우수품종 종자증식 시범사업 및 품종육성’을 통해 지역별 적합한 6개 품종을 선발하여 홉스골, 볼강, 셀렝게, 다르항 지역에서 각각 4.8ha씩 재배하여 우수종자 100톤을 생산했다.
2017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우수 및 품종의 증식 및 보급종 생산 시범사업’을 통해 올해는 6개 영농법인이 참여한 가운데 확대생산(재배면적 180ha)하여 농가에 보급함으로서 ha 당 2톤에 불과한 밀 생산량을 3톤까지 끌어 올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몽골 농업인들의 농업기술 수준 향상을 위해 ‘농업인과 지도공무원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식품안전, 농산물 품질관리에 관한 교육을 총 18회에 걸쳐 실시했고, ‘농업시험 및 훈련농장 모델 조성’ 사업을 통해 비닐하우스 4동·겨울온실 1동·농업인 교육장 1동을 설치해 채소 시설재배를 위한 물관리, 토양비옥도 관리, 병해충 관리, 육묘 및 이식기술 등을 현장에서 체험하면서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양육 양모 생산성 제고를 위한 조사료 연구’를 통해 호밀·귀리·보리 혼파기술을 보급했고, ‘사료작물 우수품종 육성 및 종자증식 시범사업’을 통해 단백질 성분이 많이 포함된 알팔파의 생산성 증대를 꾀했으며, 자체사업인 ‘한국 채소의 몽골 노지재배 환경 적응성 시험’을 통해 몽골 생활에서 쉽게 접하지 못한 들깨·배추 등의 종자를 나눠 주고, 재배 방법에 대해 알려줌으로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몽골의 채소 재배 환경에 대한 정보를 축적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