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완 <시인·김제시지평선축제제전위원회 사무국장>
붉은 해 지고
노을 물들은 세상가에
소중한 님 내려놓는 데
다하지 못하는 말들이
신호등에 걸쳐 머뭇거린다
가까워도 멀리 보이는
거울속 내님 뒷모습이
빠알갛게 피 흘리는 동백으로
하얗게 눈물 떨구는 매화 꽃잎 사이로
입술 같은 사랑이 홀로 뒹굴고 있다
만남 보다
빨리오는 이별의 시간 앞에
아름다웠다고 고백하는
해질 무렵 어느날,
애틋한 내 첫사랑이
철모르고 피어 하늘거리는
새빨간 코스모스로 피어난다
(해 설)
사람들은 다양한 모습과 방식으로 사랑을 한다. 사랑에 대한 생각도 모두 다르다. 어떤 사람은 감정적이고 육체적인 사랑을, 어떤 사람은 노부부가 함께 걷고 있는 모습을 진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친구 같은 사랑을 꿈꾸고, 어떤 사람은 연인 같은 사랑을 원한다. 열정, 친밀, 헌신. 사람들의 사랑이 모두 다른 이유는 이 세 가지 요소가 서로 다르게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열정이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뜨거운 마음이다. 상대방과 신체적으로 함께하려는 강렬한 욕망을 갖게 한다. 대체로 젊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랑이다. 상대방이 곁에 없으면 견디지 못하고 끊임없이 그리워하게 만들어 가장 매력적이지만, 가장 위험하기도 하다.
친밀감이란 상대방과 정서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상대방에게 따뜻한 마음을 갖고 배려하게 만든다. 친밀감은 상대에 대한 신뢰와 연결되어 서로의 비밀과 삶을 공유하게 한다. 또한 정서적인 지지와 위로를 준다.
어떤 사람은 열정이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은 친밀감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반면에 어떤 사람은 헌신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