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영 <작가·예원대 객원교수>
‘2018 전북 나우아트 페스티벌(JAF)’이 8월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간 전북예술회관을 중심으로 교동미술관,부채문화관에서 열렸다. 한국미술협회 전북지회가 주최하고 전북 나우아트페스티벌 집행위원회(집행위원장 강신동)가 주관하는 ‘2018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JAF)’은 '새로운 것만이 세상을 바꾼다. 열정의 전북미술'을 슬로건으로 열렸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중견 작가부터 신진 작가, 조명해야 할 고故) 추광신작가 등 전북 미술계 전반을 아우르는 행사였다. 페스티벌 기간 중, 교동미술관 2관에서는 강용희, 김영란 작가 등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윤’의 '30일의 비닐일기'라는 설치작품이 전시됐다. 이 작품은 2018년 7월, 6명의 작가들이 각자의 생활공간에서 30일간의 비닐 사용량을 일기에 적듯 기록했고, 그것을 모아 평범한 우리들이 얼마나 많은 일회용을 특히 비닐을 사용하는지를 공유하며 편함에서 오는 여러 가지 폐해를 작품으로 표현한 것이었다.
기획전Ⅰ-‘JAF Youth 9-젊음(전북예술회관1층)’에서는 전북의 젊은 아티스트 서수인 김가영 송초희 등 9명 ‘이 꿈꾸는 청춘은 존재만으로도 아름답다’는 문구아래 신선한 작품을 선보여 풋풋함이 느껴졌다. 그 외에 타지 작가들의 작품들이 1층 메인부스를 장식해 신선함이 느껴졌다.
강신동 집행위원장은 행사에 임하면서 “침체된 미술세계의 활기를 불어넣고 전북미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기여하고자 마련된 이번 행사는 관객들과 함께하는 전시행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임기이기에 혼신을 다했고, 김성욱 작가를 비롯한 집행부는 외부에 있는 두동의 빨간 콘테이너에서 ‘밤샘미술 야시장’을 통해 ‘반앤반’ 행사를 하며 밤을 지새웠다. 또한 줄 곧 내리는 빗속에서 관광객과 미술애호가들의 발을 잡기 위해, 한옥마을 교동미술관과 부채문화관에서 책자에 스템프를 찍고 예술회관으로 가지고 오면 참여 작가의 작품이 새겨진 머그컵을 선물로 주는 등 많은 노력을 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번 페스티벌은 침울한 행사였다. 전북도에서는 예산을 적게 책정했기에 작가들의 작품 운송비와 팜플렛 제작비 등 지원은 보잘 것 없었고, 도립미술관의 그림 매입비가 줄어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퀄리티가 낮아졌다.
게다가 올해는 더 나아지기는커녕 경기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미술애호가들과 전북기업체들이 후원을 꺼렸다고 한다. 필자도 2년 전에 직접 작가로 참여하며, 전북지역의 미술애호가, 기업체의 후원 등의 흐름을 몸소 체험한 적이 있어 후원의 절실함을 잘 안다.
설상가상으로 태풍 솔릭과 집중호우로 관람객 수가 지난해보다 1천여 명이 줄어든 6000명 수준이었고, 작품 판매액도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든 5,000만원 정도였다고 한다. 이렇듯 ‘2018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은 아쉬움이 많은 행사였다.
‘2018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에서 같은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 우선, 필요예산 확보가 제일 중요하다. 금전만능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꼭 필요한 예산이 확보되어야만 수준 높은 전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시기획의 변화도 필요하다. 진부한 전시보다는 전북미술의 우수성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전시를 기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예작가인 소빈 작가가 전시 중간 중간에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불러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공예 체험하는 모습 등에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정을 보여준 참여 작가들과 밤을 지센 집행부에게 응원을 보내며, 더욱 더 발전하는 전북의 대표적인 페스티벌이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