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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위험 낮추는 대표 백색 과일, ‘배’





원경호

<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 농업연구사 >


우리가 먹는 과실과 채소의 다양한 색상은 농산물에 함유되어 있는 천연색소의 종류에 의해서 결정되는데 이러한 색소는 생리활성 물질로 구성되어 있어 다양한 건강기능성을 제공한다. 식품영양학자들이 권장하는 다양한 색상의 채소 및 과실의 섭취는 영양의 균형을 이루게 도와주며 다양한 생리활성 효과를 통해 건강 유지에 커다란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상식을 알고 있음에도 실천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매 끼니에 다양한 농산물을 골고루 구비하여 섭취하는 것은 까다로운 일이며 막연히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정보로는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크게 불러일으키기 어렵다. 개인마다 특별히 원하거나 강조하는 건강기능성이 다르며 선호하는 맛 또한 다양하기 때문에 특정 색상을 가진 농산물이 본인의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농산물은 단순한 먹거리 이상의 가치를 지니게 된다.



 
농산물의 색상차이는 건강기능성 차이를 설명하는 가장 쉬운 지표이다. 국내에서 관련 연구가 시작단계이지만 선진국에서는 이미 의미 있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고 있기에 이를 토대로 백색 농산물의 색상이 가지는 효능을 알림으로써 우리 농산물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고자 한다.



 
네덜란드 와게닝겐 대학에서는 섭취 농산물의 색깔 차이가 뇌졸중 발병률과 어떠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평균연령 41세 성인 총 2만 명을 대상으로 10년 동안 섭취한 과일 및 채소류의 종류와 뇌졸중 발생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실험 참가자들이 섭취한 과실과 채소의 색은 크게 4가지로 분류되었는데 초록색(상추, 키위), 주황색/노란색(감귤, 복숭아), 적색/자주색(포도, 딸기), 백색(사과, 배)이었다. 조사결과 총 232명이 뇌졸중을 겪었는데 백색 과일 및 채소류를 빈번히 섭취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52%나 낮은 발병률을 보인 것이다. 하루에 25g의 백색 과실 및 채소류를 섭취할 때마다 뇌졸중 발병률이 9% 감소한다는 인과성이 도출될 정도로 백색 과실과 채소류가 뇌졸중 발병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밝혀내었다. 이러한 효능은 퀘르세틴(quercetin)을 비롯한 플라보노이드 성분과 식이섬유의 영향으로 밝혀졌는데 항산화력이 높고 콜레스테롤의 저하작용과 혈소판 응집 방지를 통한 항혈전 작용이 출혈성 질병예방에 효과가 있다.


 
 
대표적인 백색과일인 국산 배에는 약 2.0∼4.5mg/100g 정도의 퀘르세틴이 함유되어 있어 심혈관 질환에 도움이 된다. 또한 배의 기능성 식이섬유인 펙틴은 정장작용과 콜레스테롤 저하 효능, 비만 억제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국내연구결과 고지방식이를 섭취시킨 쥐에서 펙틴의 처리가 체중감소 효과 및 지질 배출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뇌졸중의 원인 중 한가지로서 뇌혈관의 지질 축적으로 인한 혈관 축소가 고려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배의 식이섬유인 펙틴 역시 뇌졸중 위험률을 감소시켜 줄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다. 참고로 대표적인 백색 과실인 배 한 개의 중량이 500g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매일 배 반쪽만 먹어도 뇌졸중 확률을 줄일 수 있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된다.


 
다양한 색깔의 과실과 채소를 섭취하는 사람들일수록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사람일 개연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풍부한 농산물의 섭취가 건강에 이롭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각종 보조제와 약품을 사용하여 건강관리를 하기보다는 우리 농산물을 활용하여 평소에 다양한 먹을거리를 먹는 방법으로  일상에서 건강관리를 실천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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